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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 '페북에서 모바일로'…소셜카지노 확장 [게임업계 라이징스타]②페북-모바일 매출 비중 역전…DDI 인수로 북미·아시아 '더블' 공략

김나영 기자공개 2017-09-25 06:56:00

[편집자주]

게임업계가 재편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 대형 '3N'이 확고한 선두를 차지하는 가운데 허리급 중견 게임사들의 치열한 순위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온갖 편견과 규제를 딛고 하나의 산업군으로 성장한 게임업계의 떠오르는 별들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2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게임즈의 소셜카지노 게임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이전하고 있다. 페이스북을 통한 매출 비중이 줄고 스마트폰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미국 소셜카지노 게임사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 인수를 통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북미와 아시아 지역 사업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한국 기업이지만 관련 규제 탓에 국내 론칭은 유보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기준 페이스북을 통한 PC게임 매출이 320억 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 중 40.54%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PC게임 매출이 728억 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46.95%, 2015년엔 57.35%에 달한 바 있다.

PC게임 매출을 대신하는 것은 모바일게임 매출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게임 매출은 올 상반기 407억 원을 기록해 전체의 59.46%를 기록했다. 전년 53.05%, 2015년 42.65%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더블유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소셜카지노 게임은 온라인이나 모바일 상에서 가상 화폐를 이용해 카지노 오락을 즐기는 게임이다. 실제 현금과 교환이 되지 않아 환금성이 없지만 북미에서는 하나의 인기게임 장르로 분류되고 있다. 글로벌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은 올해 44억 달러(4조 9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더블유게임즈는 2012년부터 페이스북 플랫폼을 활용해 소셜카지노 게임을 만들어 서비스했다. 이후 구글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 등 모바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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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는 모바일 비중을 늘리면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경우 광고 매출 등을 나눠 갖는 형태이고, 애플이나 구글은 3:7 정률로 이익을 나눠갖는 구조다. 이용자들이 소셜카지노 게임을 즐기기 위해 게임머니를 사면 이를 구글이나 애플과 나눠 갖는다.

소셜카지노는 킬링타임용 게임이란 면에서 PC보다 모바일 플랫폼 이용자들의 접속 빈도가 높다. 페이스북을 통해 이용자수를 늘렸다면 모바일로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DDI 인수 이후 신작 라인업을 급속도로 넓히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DDI를 통해 최소 10년간 연 26개 이상의 검증된 오프라인 슬롯 IP를 활용한 게임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DDI는 곧 더블다운 클래식을 내놓는다. 더블다운 클래식은 오프라인 슬롯에서 인기 있는 '777'장르다. 더블다운 클래식은 애플 앱스토어에 소프트 론칭을 마쳤고 정식 론칭은 이달 중으로 글로벌로 진행된다.

DDI는 오는 10~11월 미국 유명 TV쇼 엘런을 IP로 활용한 슬롯게임도 글로벌 론칭할 예정이다. 엘런은 40~50대 미국 여성이 가장 좋아하는 여성 TV 호스트로 꼽힌다. 워너브라더스가 제작한 엘런쇼의 시청자층과 소셜카지노 게임의 주이용계층이 겹치면서 시너지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엘런
엘런 슬롯

더블유게임즈는 아시아 소셜카지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더블유게임즈의 아시아 첫 프로젝트인 더블포츈 카지노는 지난달 구글 안드로이드에 소프트 론칭했다. 이 게임은 기본 언어로 영어와 중국어 간체, 번체를 탑재하고 현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아시아 시장 선점을 위해 중국 주요 퍼블리셔와 협업하는 것은 물론 지사 설립 계획도 검토 중이다. 비영어권인 만큼 서비스대행을 통한 현지어를 지원하고 전문 마케팅업체의 협력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아시아 소셜카지노 시장 규모는 약 6000억~7000억 원으로 글로벌 시장과 함께 빠른 성장이 예고된다.

다만 더블유게임즈는 한국내 사업 확장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한국내에선 사행성 게임에 대한 규제가 강해 카지노에 쓰는 게임머니를 현금을 내고 충전할 수 없다. 해외에선 소셜카지노를 즐기다 게임머니가 떨어지면 이를 충전해 사용한다. 물론 모바일 카지노에서 돈을 땄다고 해서 이를 환금할 순 없다.

한국에선 충전은 물론 환금도 모두 불가능하다. 더블유게임즈 입장에선 한국 내 소셜카지노 수익성이 낮아 사업 개시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자회사 DDI는 오프라인 슬롯 IP를 기반으로 클래식과 엘런 슬롯을 연내 론칭하면서 북미권을 공략할 예정"이라며 "모회사 더블유게임즈는 자체 개발한 신작들을 중심으로 아시아 소셜카지노 시장을 공략하는 '더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설카지노 시장점유율(M/S)을 보면 더블유게임즈는 3.5%, DDI는 7.3%로 총 10.8%에 달한다. 아직은 2위로 부동의 1위인 플레이티카(24.9%)와는 격차가 벌어지지만 신규 게임을 공격적으로 론칭하면서 간격을 좁히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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