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우리캐피탈, 외형성장 전략 접었다 신차금융 축소, 고마진 사업위주로 전환…비용효율성·레버리지 개선
원충희 기자공개 2017-11-06 10:25:57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3일 18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우리캐피탈은 신차금융 경쟁을 자제하고 수익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경영전략을 선회했다. 이로 인해 자산은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수익성 및 비용효율성은 향상되는 추세다. 자금조달 전략도 변경해 자본적정성 지표인 레버리지배율(총자산/자기자본)을 개선하는데 성공했다.JB금융지주가 3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의 3분기(7~9월) 당기순이익은 218억 원,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23%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부터 4개 분기동안 1.1%대에 머물렀던 ROA가 1.2%대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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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자산이 역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주목된다. JB우리캐피탈의 3분기 총자산은 6조 175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4%, 총여신은 5조 8086억 원으로 5.3% 감소했다. 작년 3분기부터 자산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저마진 상품인 신차금융에 대한 경쟁을 자제하고 중고차금융, 기업여신 등 고수익 상품에 집중하면서 외형은 줄고 있는 상태"라며 "저마진 경쟁을 자제한 덕분에 비용효율성이 제고되면서 수익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JB우리캐피탈의 영업이익경비율(cost income ratio, CIR)은 3분기 말 현재 38.8%를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 30%대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타 은행지주그룹들의 CIR이 40~50%대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로 산출되는 CIR은 비용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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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전략이 외형보다 수익성 위주로 바뀌자 자금조달 전략도 변화가 생겼다. 캐피탈사는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영업자금을 조달한다. JB우리캐피탈의 경우 예전에는 조달한 자금 중 3000억~4000억 원을 현금으로 보유하는 정책을 펼쳤다. 하지만 지금은 은행 크레딧라인(credit line, 한도대출)으로 대체하고 1000억 원 정도만 보유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이로 인해 9월 말 레버리지배율은 8.17배로 전년 동기(9.27배)대비 1.1배 개선됐다. 총자산 대비 자기자본으로 산출되는 레버리지배율은 자본이 늘거나 자산이 줄면 상승하게 된다. JB우리캐피탈의 경우 자산이 감소하고 있는데다 불필요한 부채성 자금을 들고 있지 않게 되면서 자본적정성이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레버리지배율을 유지하면서 고수익 자산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게 기본적인 경영방침"이라며 "이 과정에서 자산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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