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 IPO 지연 속 '물밑 새판짜기' 리튬코리아 설립, 폴라에너지앤마린 자회사 편입 계획
고설봉 기자공개 2017-12-05 08:26:29
이 기사는 2017년 11월 30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라리스쉬핑이 상장 지연으로 지배구조 재편을 완료하지 못하고 있다. 상장을 앞둔 시점에 대형 악재가 터지며 올해 초 급박하게 진행되던 지배구조 전환 작업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물밑에서는 한희승 회장과 김완중 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새 판짜기에 돌입했다.폴라리스쉬핑의 지주회사인 폴라에너지앤마린은 내년 초 리튬코리아를 새로운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리튬에너지는 김 회장과 한 회장이 설립한 개인 회사이다. 각각 10억 원씩 총 20억 원을 출자해 설립했다. 현재 두 회장의 지분율은 각각 50%씩이다.
그러나 향후 리튬에너지에 대한 김 회장과 한 희장의 지분율은 줄어들 전망이다. 리튬코리아는 새만금지구에 공장 신축 등을 위해 자금조달에 나선 상태이다. 투자자를 확정하고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늘리는 식으로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호주의 필바라미네랄즈가 30%, LG화학이 20%의 자본금을 출자해 그 비율만큼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나머지 자금은 폴라에너지앤마린과 한 회장, 김 회장이 각각 출자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각 주체간 얼마 만큼 자금을 출자할지는 정확하게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폴라에너지앤마린과 한 회장, 김 회장 등 특수관계자들이 리튬코리아의 지분 50%를 확보하게 된다.
◇리튬코리아 설립, 밑거름은 폴라리스쉬핑 IPO
한 회장과 김 회장이 폴라에너지앤마린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리튬코리아를 설립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등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은 주력인 폴라리스쉬핑 덕분이다. IPO가 예정된 만큼 지주사인 폴라에너지마린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될 예정이다.
폴라에너지앤마린은 2017년 9월 말 현재 폴라리스쉬핑 지분 71.9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김 회장과 한 회장은 각각 2.93%씩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나머지 지분 22.17%는 재무적투자자인 폴라리스오션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전문회사가 가지고 있다.
폴라리스쉬핑 IPO를 통해 폴라에니지마린의 자산가치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한 회장과 김 회장이 보유한 폴라리스쉬핑의 주식의 가치도 높아지게 된다. 당장 지주사와 두 회장에게 막대한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단기간 폴라에너지마린이 신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양분이됐다. 미래의 기대이익을 바탕으로 폴라에너지앤마린이 미래의 사업 확대에 투자하는 셈이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폴라에너지앤마린이 리튬코리아에 자본금을 출자할 계획"이라며 "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에쿼티 투자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개인회사로 설립, 지주회사 전환까지
폴라리스쉬핑은 한 회장의 개인회사로 설립됐다. 이후 한 회장은 삼선로직스 대표이사로 근무하던 김 회장과 동업을 시작한다. 김 회장은 한 회장의 해양대학교 후배이다. 김 회장은 지분 40%를 투자했다. 동업 초반 한 회장이 지분 60%, 김 회장이 지분 40%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그러나 이후 한 회장이 크루즈 사업에 실패하면서 회사에 끼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지분 20%를 투자자에 팔았다. 이후 줄곧 두 회장의 지분율은 각각 40%로 동일하게 유지돼 왔다. 올해 초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두 회장은 폴라리스해운 지분을 폴라에너지앤마린에 출자했다. 폴라에너지앤마린은 두 회장이 지분 각각 50%씩을 보유하고 있다.
한 회장의 개인회사로 시작한 만큼 폴라리스쉬핑의 특수관계자들은 한 회장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폴라에너지앤마린의 지분 26.98%를 보유한 한원마리타임은 한 회장의 개인회사이다. 한 회장은 한원마리타임의 지분 85.56%를 가지고 있다. 한 회장의 부인 박숙희 씨도 12.22%를 보유하고 있다.
한원마리타임은 다시 호안해운이라는 군소 해운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보유 지분율은 19.35%이다. 한 회장이 지분 20.16%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이다. 부인 박 씨 8.07%, 자녀 한지영 씨 2.42%를 각각 가지고 있다.
호안해운의 나머지 지분 50%는 트라이어스라는 무역회사가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김 회장의 개인회사로 합금철강류 및 각종 비철금속 수출입업, 해운업, 해운대리점업을 영위한다. 김 회장은 최근까지 대표이사를 지냈다. 김 회장 및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닻오른 롯데손보 매각]부진한 흥행…원매자들이 느끼는 고매각가 이유는
- 하나금융, 글로벌 불황기 뚫고 해외서 일보전진
- [은행권 신경쟁 체제]SC제일은행, 유일한 외국계은행의 리테일 강화 전략은
- [은행권 신경쟁 체제]혁신의 아이콘 인터넷은행, 유니콘 도약은 아직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메리츠화재, 부채총액 증가 주원인은 퇴직연금 재개
- IFRS17 도입도 ‘메리츠’다움
- [은행권 신경쟁 체제]JB금융, 은행업 확장…수도권 공략 대신 핀테크로 승부수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메리츠화재, 선제적이고 탄력적인 자본관리
- ‘글로벌 NO.1’ 신한금융, 포트폴리오 효과로 불경기 넘었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메리츠화재, 안정적 자본적정성 관리 배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