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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엔지, 반등 열쇠 '한토신 시너지' [전환기 엔지니어링업④]동부건설 대주주 변경...설계기술 자문·건축감리 일감 수혜

이명관 기자공개 2018-01-18 07:42:00

[편집자주]

엔지니어링은 기술 기반의 설계 산업이다. 본격적인 건설 공사에 앞서 인프라를 구축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기술 인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산업이지만 정작 건설업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 주요 수익원이었던 사회간접자본(SOC) 발주가 줄어드는 등 전환기를 맞고 있다. 더벨이 베일에 가려졌던 엔지니어링 업체들의 현주소와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2일 08: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회사 동부건설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여파로 부진의 늪에 빠져 있던 동부엔지니어링이 반등을 노린다. 모기업 동부건설의 대주주 변경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동부건설 인수 참여 한국토지신탁, 동부엔지 일감 확보 기대

동부건설은 2015년 법정관리 돌입 이후 채무변제를 위해 동부엔지니어링을 매물로 내놨지만 매각은 성사되지 않았다.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이하 키스톤PE)가 2016년 동부건설을 인수한 이후 동부엔지니어링 매각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키스톤PE는 호반건설과 동일건설, 서영엔지니어링 등과 경쟁 끝에 동부건설을 품었다. 인수가는 2060억 원이었다. 키스톤PE는 이중 800억 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나머지 1260억 원은 프로젝트 사모펀드(PEF)를 통해 마련했다. 이때 주요 재무적 투자자(LP)로 한국토지신탁(700억 원)이 참여했다.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키스톤PE(한국토지신탁)→ 동부건설→ 동부엔지니어링'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시장에선 한국토지신탁과 동부건설 간 시너지 효과에 주목한다. 한국토지신탁이 추진하는 개발사업 일감을 동부건설이 도맡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주주 변경으로 동부엔지니어링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협업이 기대되는 분야는 감리 부문이다. 동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한국토지신탁이 진행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참여하면서 감리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주주의 지원 속에 본격적인 협업은 올해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엔 동부엔지니어링의 감리 조직이 작아 한국토지신탁의 일감을 수주하지 못했다. 현행법상 △유사용역 수주 실적 △참여기술자(업무 수행능력) 규모에 따라 수주할 수 있는 사업 규모도 달라진다. 동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토지신탁의 일감 수주 규모는 7억 원에 머물렀다"며 "현재는 소규모 주상복합아파트 수주만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를 고려해 올해 한국토지신탁과의 협업은 설계기술 자문과 일부 작은 규모의 건축 감리를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도로 부문 역량 강화..일감 쏠림 현상 해소 조짐

대주주가 변경되면서 동부엔지니어링은 그동안 숙원이던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에도 눈을 돌렸다. 그동안 동부엔지니어링은 모회사의 부도 여파로 포트폴리오 정비를 차일피일 미뤄왔다.

시작은 도로 부문이었다. 부족한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6년 도로 부문장을 국토교통부 출신 인사로 교체했다. 도로부문 인력도 늘리고 있다. 동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인력을 다수 영입해 수주 역량을 끌어 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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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감소하던 매출액은 2016년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2016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3.7% 증가한 58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3% 증가한 600억 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100억 원을 밑돌던 도로 부문 매출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6년 118억 원, 지난해 142억 원 등 매년 20% 이상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도로 부문 선전으로 수자원 부문 편중 현상도 완화됐다. 도로 부문 비중은 2015년 22%에서 2016년 30%, 지난해 34.8%로 늘었다. 반면 수자원 부문은 2015년 51%에서 2016년 47%, 지난해 46%로 감소했다. 철도 부문의 경우 2015년 26%에서 지난해 18.2%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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