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삼환기업 조건부 M&A 계약 체결 예비 인수자 선정...인수금액 600억 중반대
이명관 기자공개 2018-01-29 08:29:15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6일 0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그룹이 최근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중견 건설사 삼환기업 예비 인수자로 최종 선정됐다.27일 IB업계에 따르면 SM그룹은 삼환기업을 600억 원 중반대에 인수하는 내용의 '조건부 M&A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전협상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앞서 매각자 측은 이달 초 예비 인수자를 가리기 위한 입찰을 진행했다. SM그룹과 중흥그룹 계열 시티건설이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SM그룹은 시티건설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했고, 삼환기업 인수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삼환기업은 '스토킹 호스(stalking-horse)'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 중이다. 스토킹 호스는 회생회사의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예비인수인을 찾아 미리 M&A 계약을 체결한 뒤 다시 공개경쟁입찰을 추진한다.
공개입찰에서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새로운 입찰자가 있을 경우 SM그룹은 이를 감안해 인수금액을 다시 제시할 수 있다. 만약 포기한다면 이전의 투자계약이 해지되고 새 입찰자가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삼환기업의 공개매각 절차는 오는 29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삼환기업은 지난해 10월 소액주주 주도로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소액주주들은 회사 사정이 갈수록 악화되자 삼환기업 존속이 어렵다고 봤다.
한때 해외 시장 개척 선두주자였던 삼환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후 주력인 공공 토목사업 발주량이 감소하고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특히 2011년 2375억 원의 대규모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이듬해 7월 설립 이래 처음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으로 6개월 만에 법정관리 졸업에 성공했지만 실적은 저조했다. 2014년 결손금은 1027억 원으로 불어나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이후로도 계속된 순손실로 결손금은 지난 9월 말 기준 1572억 원으로 불어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운용사 실적 분석]제이씨에셋운용, 운용보수 보다 많은 평가익 '눈길'
- 초고령사회 '역모기지론' 저변 넓히려면
- [운용사 배당 분석]엠플러스운용 고배당에 군인공제회 인수자금 절반 회수
- 펀드 도우미 사무관리사, 작년 성과 비교해보니
- 신생 HB운용, 설립 1년만에 대표 교체 '강수'
- [운용사 배당 분석]퍼시픽운용 고배당 지속…모기업 화수분 역할
- [운용사 배당 분석]현대인베운용, 넉넉한 잉여금 바탕으로 통큰 배당
- 운용사 사업다각화 고민, '정부 출자사업'에 향한다
- GVA운용, 펀딩 한파속 메자닌 투자 신상품 출격
- 서울 다동 패스트파이브타워 대출 결국 'E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