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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오비, 코인 사면 경영참여…3억개 상장 [암호화폐 플레이어 분석]후오비토큰 보유하면 의사결정 참여…ICO와 달리 자금 유치 無

서은내 기자공개 2018-02-07 07:39:48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6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 상륙을 채비 중인 중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후오비가 독특한 방식의 화폐 발행·거래로 눈길을 끌고 있다. 암호화폐 후오비토큰(HT)을 발행하면서 ICO 방식이 아닌 무료 제공 형태로 거래소에 상장하는 방식을 취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후오비는 자체 거래 플랫폼인 '후오비프로'에 지난 1일 후오비토큰을 상장했다. 후오비토큰은 이더리움에 기반해 개발된 암호화폐다.

후오비 측은 후오비토큰을 보유한 고객이 토큰 보유량 만큼 향후 후오비 서비스의 의사결정 과정에 투표권 행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후오비는 지난 1월 말부터 후오비프로에서 선불식 상품권인 수수료 쿠폰을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총 보름 간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매일 특정 시간에 후오비 거래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수료 쿠폰을 판매하고 쿠폰 액수에 비례해 후오비토큰을 덤으로 증정하는 행사다. 후오비프로에서 후오비토큰 거래를 개시한 1일부터 매매도 가능해졌다.

후오비코리아는 한국 법인 등기를 하면서 사업 목적에 인터넷 전자상품권 발행업을 등록해두고 있어 눈에 띈다. 후오비 관계자는 "후오비토큰은 ICO 공모 방식으로 상장되는 다른 암호화폐들과 달리 직접 발행 유통되므로 화폐 발행으로 자금 조달이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후오비토큰 발행 목적은 고객 혜택강화"라고 설명했다.

후오비토큰을 지급하는 수수료쿠폰 판매 이벤트는 매일 30초 이내에 완판되는 모습이다. 한국 이용자들도 후오비프로 한글 번역 페이지를 통해 수수료쿠폰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오비의 수수료쿠폰은 테더(USDT)·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 결제하고 구매가 가능하다. 쿠폰 1포인트가 1 테터(USDT)로 책정됐다. 테더 코인은 1개당 1달러의 가치를 지니게 만든 암호화폐이다.

후오비토큰의 이같은 암호화폐 발행은 거래소 간 경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주거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후오비토큰을 보유하는 고객은 향후 후오비 서비스의 신설이나 변경, 해지에 관한 결정에 자신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게 된다.

후오비 관계자는 "예를 들어 거래소에 특정 코인의 상장 여부를 정할 때, 그 코인의 가치와 리스크를 따져 고객이 보유한 HT 코인 지분만큼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후오비토큰은 총 5억 개를 한정으로 발행될 예정이며 3억 개까지는 수수료쿠폰 행사에서 증정하고, 1억 개는 4년간 매년 2500만개씩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나머지 1억개는 고객에게 향후 추가 이벤트 등 프로모션 혜택으로 제공하거나 플랫폼 운영 과정에서 인센티브로 활용하기로 했다.

후오비토큰에 앞서 발행된 거래소 암호화폐로는 세계 4대 거래소 중 하나인 홍콩 바이낸스가 발행한 암호화폐 BNB 코인이 있다. BNB는 ICO 방식으로 상장됐다. 이같은 거래소 코인은 일반 다른 암호화폐에 비해 대형 거래소의 가치가 직접적으로 연동된다는 점에서 보다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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