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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선두 '서프라이즈'…애경산업 1등 공신 [ECM/IPO] 2분기 SK루브리컨츠 등 빅딜 출격…혼전 예고

양정우 기자공개 2018-04-02 14:20:46

이 기사는 2018년 03월 30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상 밖의 결과였다. 대신증권이 2018년 1분기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 선두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최대어 애경산업을 단독 주관하면서 쟁쟁한 메이저 증권사를 모두 제쳤다.

2018년 1분기는 예년과 같이 빅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앞서 예열을 거치는 단계였다. 1000억원 이상의 공모 딜은 애경산업이 유일했다. 그나마 규모가 컸던 카페24가 테슬라 상장으로 이목을 끌었고, 중소형 바이오 기업의 IPO 릴레이가 이어졌다.

◇ 대신증권, '투심 위축' 애경산업 딜 완수

30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2018년 1분기 IPO 주관 실적 1위를 달성했다. 대어급 애경산업을 포함해 총 5건의 딜을 주관하며 2347억원 규모의 주관 실적을 쌓았다. 전체 IPO 시장의 40% 달하는 실적이었다.

2018년 1분기 IPO 시장 규모는 총 5866억원, 딜 건수는 15건이었다. 2017년 1분기(4071억원)와 비교해 시장 규모가 44% 늘어났다. 딜 건수는 비슷했지만 애경산업(1979억원)이 상장하면서 공모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애경산업은 IPO 시점이 다가오면서 시장 일각에서 우려를 제기한 딜이다. 올해 초 가습기 살균제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투심이 약화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대신증권은 시장 상황에 면밀하게 대응하면서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일시적 이슈보다 애경산업이 쌓아온 펀더멘털을 투자자가 인정해줄 것으로 확신했기 때문이다.

기관 수요예측과 공모 청약 경쟁률은 다소 저조했지만 상장 후 주가는 공모가(주당 2만 9100원) 윗선을 유지하고 있다. 공모가보다 두 자릿 수 이상 상승한 3만 4000원 안팎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화장품 기업으로서 적지 않은 공모를 안정적으로 완수했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의 2018년 1분기 주관 실적은 이미 2017년 연간 실적(1223억 원)을 뛰어넘은 수치다. 2017년 1분기 실적은 90억원에 불과했다. 그만큼 이번 '깜짝 1위'는 이변에 가깝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 젊은 수장을 선임하면서 IB부문에 변화를 줬다. 현재 박성준 IB부문장이 IB 파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2018년 1분기 IPO 주관 실적 2위는 삼성증권이 차지했다. 전일 JTC의 공모 납입(895억원)을 마무리하며 막판 2위로 부상했다. 일본 면세점 업체인 JTC는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 청약에서 모두 대박을 터뜨렸다. 전통 강호인 NH투자증권(4위)과 미래에셋대우(10위), 한국투자증권(3위) 등은 남은 분기 빅딜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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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루브리컨츠 등 상반기 최대어 출격 대기

다만 대신증권의 독주는 2분기 들어 강한 견제를 받을 전망이다. 2018년 한해 IPO 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SK루브리컨츠가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의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공동주관사로는 미래에셋대우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확한 공모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IB업계는 관측한다. 공모가 밴드 기준 밸류에이션은 4조 5000억원~5조원 수준으로 여겨진다.

대신증권의 선전이 예상되는 대목도 있다. 공동주관사를 맡고 있는 티웨이항공과 에코프로비엠이 이르면 2분기 내로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각각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와 함께 공동으로 상장을 주관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상장 밸류에이션 목표로 7000억~8000억원을 내세우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무엇보다 2018년 최대 IPO인 현대오일뱅크 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다.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 씨티글로벌마켓증권, BOA메릴린치 등 공동 주관을 맡고 있다. 최대 공모 규모로 2조원 안팎이 거론된다. 3~4분기 유가증권시장 입성이 유력하다.

미래에셋대우는 롯데정보통신 IPO로 2018년 주관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IPO 밸류에이션이 1조원 이상도 언급되고 있는 딜이다. 롯데그룹 오너의 구속 수감 여파에도 IPO 공식화라는 강수를 던졌다. 상장 시점은 6~7월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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