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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R운용, '신영 패밀리오피스' 공략 비결은 모회사 위즈도메인 한우진 대표 '연결고리'…가치주 투자철학 강조

최필우 기자공개 2018-04-13 08:32: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1일 15: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 PTR자산운용이 신영증권 패밀리오피스에 상품을 론칭해 눈길을 끌고 있다. 초고액자산가 대상 가문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센터에 트랙레코드가 없는 신생사 상품이 걸린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 패밀리오피스는 현재 'PTR 미국 중소형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와 'PTR 일본 중소형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를 판매 중이다. 두 상품은 다른 판매사를 좀처럼 확보하지 못하고 있지만 신영증권 패밀리오피스 내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다. 두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9일 기준 각각 84억원, 13억원이다.

PTR자산운용은 저평가된 기술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PTR(Price-Technology Ratio, 주가기술비율) 지수'가 펀드 운용에 활용된다. PTR지수는 시가 총액을 특허 자산가치의 합으로 나눈 값이다. PTR지수를 활용하면 특허 자산가치 대비 시가총액이 낮은 기업에 투자할 수 있어 정량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치주 투자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PTR자산운용은 지난해 7월 설립됐고 같은해 10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았다.

PTR자산운용의 출범 배경에는 특허정보시스템 전문 기업인 위즈도메인이 자리잡고 있다. 위즈도메인은 PTR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모회사다. 위즈도메인은 특허 가치평가 기술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비즈니스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운용업계에서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기존 특허데이터에 더해 주가데이터와 재무데이터를 활용하는 투자 모델을 만들었고 이를 실제 투자에 접목시키기 위해 PTR자산운용을 설립한 것이다.

PTR자산운용이 신영증권 패밀리오피스와 관계를 맺게 된 데는 한우진 위즈도메인 공동대표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즈도메인은 지난해 12월 한 대표를 영입해 자체 개발한 투자 모델과 PTR자산운용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겼다. 그는 외국계 금융사 임원직을 거쳐 신영증권에서 부사장까지 역임했던 인물이다. 신영증권 내부 사정에 밝은 한 대표를 영입하면서 신영증권 패밀리오피스와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신영증권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의 가치주 투자 철학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자금 모집에 영향을 미쳤다. 신영증권의 계열사인 신영자산운용은 국내 대표 가치주 투자 하우스로 꼽힌다. 패밀리오피스 내에 저렴한 주식을 사서 장기 투자해야 한다는 신영자산운용의 철학에 공감하는 고객이 다수라 PTR자산운용의 가치주펀드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 역시 PTR자산운용의 펀드에 1억원 이상의 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PTR자산운용은 주력 판매사로 삼고 있는 신영증권 패밀리오피스에 더해 판매 채널을 확장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원종상 대표가 PTR자산운용의 리테일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원 대표는 신한금융투자 IPS본부장과 신한PWM 강남영업본부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PTR자산운용은 원 대표의 고액자산가 대상 영업 노하우를 살려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층을 공략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위즈도메인과 PTR자산운용이 오랜 준비를 거쳐 상품을 내놓기도 했지만 맨파워가 대형 판매채널 확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라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가치주에 투자한다는 콘셉트가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초고액자산가 의수요를 충족시킨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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