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넥센타이어 지분율 확대 노림수는 증자후 강호찬 사장 지배력 복구…'체코공장 가동' 실적개선 기대감
임정수 기자공개 2018-05-08 08:15:21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3일 14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그룹 지주사인 넥센이 최근 주력 계열사인 넥센타이어 지분을 계속 늘리고 있다. 한 달 동안 약 1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넥센타이어 지분을 사들이는데 사용했다.3자 배정 유상증자로 줄어든 강호찬 사장의 지배력 복구와 투자 지분에 대한 수익률 극대화를 동시에 노린 행보로 풀이된다.
넥센은 지난 3월 중순부터 여러 차례 넥센타이어 지분을 장내에서 매수하고 있다. 3월 14일 14만 2000주를 주당 1만2286원에 사들인데 이어 1회에 2만~3만8000주씩 총 87만8587주를 매입했다. 매입 가격대는 1만2000원~1만3000원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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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로 넥센의 넥센타이어 보유 주식 수는 4068만9258주에서 4월말 현재 4156만7845주로 증가했다. 넥센의 넥센타이어 지분율은 지난 3월 39.33%에서 4월말 현재 39.90%까지 늘어나 지분율 40%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주식 매수에 투입된 금액은 100억원을 훌쩍 넘어선다.
넥센이 넥센타이어 주식을 연이어 매입하는 것은 2016년 2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2016년에는 1월부터 2월까지 총 87만3000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당시 넥센의 넥센타이어 지분율은 42.20%까지 늘어난 바 있다.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던 넥센의 넥센타이어 지분율은 지난해 3자 배정 유상증자로 다시 줄어들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아립에미리트(UAE) 투자회사인 ‘피프티세컨인베스트먼트(Fifty Second Investment)'에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증자를 단행했다. 체코 공장 설립에 따른 해외 유통망 확보 등을 위해 전략적 제휴 차원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의 지분 매입은 당시 줄어든 강호찬 사장의 지배력을 다시 복구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강 사장은 지주사 넥센 지분 48.4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넥센의 넥센타이어 지분율 확대는 곧 강 사장의 지배력 강화를 의미한다.
현재 넥센타이어 지분은 강병중 회장이 19.20%, 강호찬 사장이 3.05%를 보유하고 있다. 넥센의 넥센타이어 지분율이 늘어나면서 넥센타이어에 대한 특수관계자 지분율은 62.15%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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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공장 완공을 앞두고 투자 지분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넥센타이어는 오는 9월경 체코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6000억원을 투자해 2019년에는 연간 400만본 추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경우 약 2000억원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넥센이 넥센타이어 지분율을 늘리는 것은 체코 공장 가동에 따른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넥센그룹 관계자는 "경영진이 넥센타이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조금씩 주식을 매입하기로 했다"면서 "시장 추이를 보면서 추가로 매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유 지분을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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