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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그룹, 순환출자 해소 '본격 시동' '사조해표→사조대림→사조화인코리아→사조해표' 고리 해소

박상희 기자공개 2018-07-10 08:07:41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9일 1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조그룹이 거미줄처럼 얼키고 설킨 순환출자 구조 해소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사조시스템즈나 핵심 계열사인 사조산업에 앞서 사조해표가 순환출자 해소의 첫 주인공이 됐다. 사조해표가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아 계열사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해도 지배력에 큰 지장이 없고, 최근 주가 흐름이 좋아 매각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조해표는 최대주주주주인 사조대림과 사조화인코리아가 각각 54만1405주, 1만2000주를 매도함에 따라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이 50.34%에서 42.61%로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로써 사조대림과 사조화인코리아의 사조해표 지분율은 0%가 됐다.

사조해표 순환출자
*출처: 금융감독원

지난 3월말 기준 사조해표는 사조대림 지분 23.65%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사조대림이 사조해표 지분 7.56%를 보유해 상호출자 지배구조가 형성됐다. 이번에 사조대림이 사조해표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상호출자 관계는 해소됐다.

사조해표는 사조대림, 사조화인코리아와 함께 순환출자 구조도 형성했다. 사조해표가 사조대림 지분 23.65%를 보유하고, 사조대림은 사조화인코리아 지분 12.72%를 보유했다. 사조화인코리아는 다시 사조해표 지분 0.17%를 보유했다. 사조해표→사조대림→화인코리아→사조해표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였다. 사조화인코리아가 사조해표 지분을 매각하면서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는 결과를 낳았다.

사조그룹은 순환-상호출자 관계가 가장 복잡한 기업 중의 하나로 꼽힌다. 핵심 계열사들만 놓고 봐도 순환-상호 출자 고리가 10여개에 달한다. '사조시스템즈-사조산업', '사조산업-사조해표', '사조대림-사조해표' 간 순환 출자가 대표적이다.

사조해표 주요주주였던 사조대림과 사조화인코리아의 보유 지분 전량 매각으로 사조해표를 둘러싼 상호출자와 순환출자 고리는 해소된 셈이다.

사조그룹이 순환출자 해소 첫 타자로 사조해표 고리를 선택한 것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조산업(23.85%) 등 주요 계열사를 포함한 최대주주의 기존 지분율은 50.33%에 달했다. 사조대림과 사조화인코리아의 지분매각으로 7.72% 정도 지분율이 낮아져도 최대주주 지분율은 42.61%로 굳건하다.

최근 사조해표 주가가 크게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사조해표 주가는 3개월 전만 하더라도 1만원 아래에서 형성됐지만 최근 1만 7000원선까지 올랐다. 9일 종가는 1만5000원을 기록했다.

최근 주가흐름을 감안하면 사조대림과 사조화인코리아는 사조해표 지분 매각으로 각각 81억원, 1800만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조대림의 경우 다른 계열사와도 순환출자 관계로 얽혀있는 만큼 지분 해소에 드는 비용을 일부 확보하는 효과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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