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ODS 시스템 상용화 완료 다음달 최종 오픈 계획…"원스톱 자산관리 가능할 것"
김슬기 기자공개 2018-07-23 10:27:52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0일 14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초 중점과제로 정했던 'ODS(Outdoor Sales) 시스템' 구축을 최근 마쳤다. 한국투자증권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ODS시스템을 활용해 외부에서도 원스톱 자산관리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방문판매법이 개정될 것까지 감안해 시스템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5일자로 ODS 시스템인 'DATE'를 가오픈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전 직원에게 해당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 PC를 모두 지급했고 다음달 3일에는 실제 고객들과의 상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종 시스템 오픈을 할 예정이다.
ODS 시스템 이름인 'DATE'는 사내 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DATE에는 '고객과 만나기로 한 약속, 고객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시스템'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ODS는 영업점의 직원이 직접 고객을 방문해 태블릿 PC등을 통해 개인고객 계좌를 개설하고 상담하는 등 전자영업시스템을 말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증권사의 지점에 내점해서 상담을 받는 수고를 덜고 상담 중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 등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판매사 입장에서도 증권사 영업점 외에 고객과의 상담이 이뤄지는 곳에서 바로 자산관리를 해줄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은 상담 고객의 동의가 없으면 외부에서 고객정보를 볼 수 없게 만들어졌다. 리테일 직원들이 외부에서 상담을 나갔을 때 시스템에 사번을 입력한 다음, 본인이 상담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인증번호를 발송하도록 되어 있다. 고객은 인증번호를 받으면 담당 프라이빗 뱅커(PB)에게 전달하게 되고 이를 입력해야만 고객 정보를 볼 수 있다.
이후 시스템에서 고객이 상담하고 싶은 상품군을 선택하면 현재 매수 가능한 상품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고객의 니즈에 맞게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 시스템 내에 고객과의 상담 내용이 모두 녹취되고, 시간대별로 어떤 고객과 어떤 내용으로 상담했는지 기록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그간 자산관리(WM) 외형 증대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해당 시스템의 구현으로 외형 증대 뿐 아니라 고객 편의에 맞춘 상담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외부 상담이 수월해졌다는 장점 뿐 아니라 불필요한 종이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기존에는 외부 상담을 나갈 경우 필요한 자료들을 모두 출력해서 가지고 다녀야했다. 하지만 이제는 시스템 상에 다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리서치 자료나 상품 자료 등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어졌다.
다만 방문판매법 개정 법률안이 국회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 시스템 상으로 할 수 있는 ODS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행 방판법에는 '구매자가 판매 이후 14일 이내에 구매를 철회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이를 금융상품에 한해 제외한다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금융회사들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상품을 판매하는 게 사실 상 불가능했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방판법 개정안 통과를 염두해두고 시스템 개발을 마친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방판법 상에서 채권매매나 펀드 신규 매매 등이 외부에서 이뤄지기 힘들지만 향후 법 개정까지 고려해 관련 기능에 대한 시스템 구축도 마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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