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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매각…중국 진출 포석? 아이치이·알리바바·텐센트·웨이보, 스튜디오드래곤 '관심'

김성미 기자공개 2018-08-08 11:43:34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8일 11: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이 글로벌 미디어 커머스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CJ ENM의 드라마 제작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 지분을 활용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한류 콘텐츠 확보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중국판 넷플릭스 아이치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등이 유력한 지분 투자자로 거론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일부를 매각해 중국 미디어 커머스 시장 공략에 나설 전략이다. CJ E&M은 미디어와 커머스가 결합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CJ오쇼핑과 지난달 합병했다. 새로 출범한 CJ ENM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 콘텐츠와 커머스 수용도가 높은 중국, 일본, 동남아 등을 먼저 노리고 있다.

콘텐츠 파워를 기반으로 빠르게 해외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현지 플랫폼 업체와의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2016년 5월 CJ E&M의 드라마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 일부를 중국 업체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도깨비 등이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현지 업체와 협업을 타진하기 유리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아이치이, 알리바바 외에도 중국 최대 모바일 기업 텐센트, 중국 SNS 웨이보 등도 스튜디오드래곤 지분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치이는 넷플릭스와 유사한 사업 모델로 글로벌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 가장 유력한 투자자로 꼽힌다. 중국 최대 검색 엔진 바이두의 투자로 설립된 아이치이는 미국 증시 상장에도 성공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미디어 커머스 키우기에 나선 알리바바도 거론된다. 알리바바도 아마존처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사 앰블린 파트너스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등 콘텐츠 사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최근 애니메이션 거장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전 최고경영자(CEO)가 만든 모바일 비디오 스타트업 뉴 TV 투자자로도 참여했다.

텐센트영상도 아이치이를 따라잡기 위해 콘텐츠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텐센트영상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콘텐츠 확보에 약 160억 위안(약 2조7080억 원)의 투자금을 집행했다.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도 유료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30억 위안(5000억원)을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업체 지원금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웨이보는 지난 5월 한류 스타 채널을 개설하는 등 한류 콘텐츠에도 관심이 높다.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이 현지 플랫폼 업체와 손을 잡으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CJ ENM의 드라마, 예능, K-POP,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를 통해 유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지 스튜디오 설립 등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도 직접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최근 TV, 모바일을 넘어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가 소비되는 트렌드를 반영해 1인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커머스 전문 디지털 콘텐츠도 공동 제작할 수 있다. 글로벌 영상 콘텐츠 플랫폼은 물론 글로벌 OTT, 웹툰, 웹소설 플랫폼도 론칭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파워를 갖고 있는 CJ ENM이 글로벌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플랫폼 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미디어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류 영향력이 큰 중국 시장부터 두드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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