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국운용, '베트남그로스펀드'가 효자 ②[자산운용사 경영분석/펀드분석]'4차산업혁명' 펀드라인업 완성…"TDF 규모 키울 것"

김슬기 기자공개 2018-08-30 10:24:27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4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베트남그로스펀드' 인기에 힘입어 펀드 설정규모를 키웠다. 그 덕에 한국운용은 몇 년째 고전을 거듭하던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이 증가했다. 반면 한국운용이 강점을 가지고 있었던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지속적으로 자금이 이탈했다. 향후 한국운용은 해외 주식형 펀드와 더불어 '중위험·중수익'군의 상품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24일 한국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총 펀드 운용자산(공·사모포함 설정액 기준)은 43조 3337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2조 3186억원이 증가했다. 펀드 운용자산이 2013년 20조원 가량이었던 것에 비하면 5년새 2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한국운용 유형별 증감

다만 운용보수가 높은 주식형 펀드의 경우 같은 기간 9조 4286억원에서 4조 8482억원까지 축소됐다. 올해 고무적인 것은 주식형 펀드가 2017년까지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 상반기 들어서는 증가했다는 점이다. 주식형 펀드는 올 상반기 1639억원 늘었다. 그 밖에 머니마켓펀드(MMF)와 같은 단기금융(3조 7848억원)이 1조 6336억원, 재간접형(2조 389억원)이 4486억원, 부동산(7035억원)이 1940억원 증가했다.

공모펀드도 자금이 유입됐다. theWM에 따르면 한국운용의 공모펀드 설정액은 12조 3223억원으로 연초후 2조 4115억원이 유입됐다. 국내펀드에서는 1조 4340억원, 해외펀드에서는 9775억원이 들어왔다. 단기자금인 MMF를 제외하면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가장 많은 6413억원이 유입됐다. 해외 혼합형도 2011억원, 해외 대체투자형도 1440억원 들어왔다.

한국운용 공모펀드

해외펀드의 성장세를 이끈 주역은 바로 베트남펀드다. 올 상반기 자금이 유입된 펀드 목록을 보면 대부분이 베트남 펀드인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운용이 2006년 베트남 시장에 선제적으로 뛰어들면서 쌓아왔던 운용노하우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한국운용 공모펀드 유출입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으로 상반기에만 3650억원(패밀리펀드 기준)이 유입됐다. '한국투자연금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 '한국투자연금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 등은 각각 971억원, 930억원을 끌어모았다. 상장지수펀드(ETF)인 '한국투자KINDEX베트남VN30증권ETF(주식-파생형)으로도 871억원이 들어왔다.

해외 대체투자형 펀드 성장에는 부동산펀드가 큰 역할을 했다. 올해 3월에 출시된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파생형)'으로는 총 1842억원이 들어왔다. 해당 펀드는 벨기에 외무부 청사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목표수익률 수준이 연 7%대여서 인기를 끌었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2324억원이 빠져나가면서 설정액이 3조 4833억원까지 줄었다. 기존 간판펀드라고 할 수 있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자투자신탁(주식)'에서 560억원,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자투자신탁1·2(주식)'에서 1464억원, 2381억원이 나갔다. 다만 지난해 높은 수익률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증권자투자신탁(주식)'가 상반기 2079억원을 모으면서 체면치레를 했다.

다만 대표펀드들의 자금유입에도 불구하고 펀드 성과는 저조하다. 특히 베트남펀드의 경우 올 상반기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커졌고 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또 지난해 40%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한국의제4차산업혁명 펀드 역시 상반기 국내 증시가 휘청이면서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현재 한국운용은 기존 주식형 펀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펀드 상품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주식형에 쏠려있던 펀드 라인업을 해외 쪽으로도 확장했다. 지난해 국내 4차산업혁명 수혜주에 투자하는 한국의제4차산업혁명 펀드가 인기를 모으자 중국과 일본으로 시장을 넓혀 '한국투자중국4차산업혁명증권투자신탁(주식)', '한국투자일본4차산업혁명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을 출시했다.

또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한국투자코스피솔루션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등을 내놓았다. 한국운용 관계자는 "주력상품군으로 가져가고 있는 연금상품인 '한국투자알아서TDF' 역시 총 운용규모가 2000억원대로 성장하는 등 향후 연금시장에서 규모를 확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