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밸류운용, 실적 내리막길 타나 [자산운용사 경영분석] 인건비 확대에 수익성 '뒷걸음질'
김슬기 기자공개 2018-08-30 10:36:47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8일 14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실적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한국밸류운용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45% 가량 축소됐다. 대표펀드인 한국투자10년투자 펀드를 비롯해 다수의 펀드에서 자금이 여전히 유출되면서 운용자산 규모는 4조4000억원 선으로 내려앉았다.28일 한국밸류운용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기준 한국밸류운용의 당기순이익은 34억원으로 전년동기(60억) 대비 44% 가량 축소됐다. 상반기 추세라면 한국밸류운용의 올해 실적은 설립 첫해인 2013년(80억원)보다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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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밸류운용은 2014년 당기순이익 159억원을 기록했고 2015년 176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09억원으로 100억원대를 간신히 넘겼다.
한국밸류운용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건 영업수익이 줄고 영업비용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상반기 영업수익은 104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2억원(17%) 가량 축소됐다.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수익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집합투자기구(펀드)운용보수는 85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8억원이 줄었고 일임수수료는 15억원으로 3억원 가량 감소했다.
펀드 운용보수가 축소된 것은 운용자산이 줄었기 때문이다. 펀드 설정잔액(공사모 포함)은 3조 4757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326억원 가량이 감소했다. 주식형에서 873억원, 혼합채권형 459억원 등이 빠져나갔다. 이는 주력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자투자신탁1(주식)'에서 상반기 1033억원 가량 빠져나간 영향이 컸다. 해당 펀드의 운용규모는 50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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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계약고 역시 소폭 감소했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9457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81억원 줄었다. 변액보험 자산인 보험사 특별계정으로 708억원이 유입됐지만 법인자금 및 공제회 자금이 각각 686억원, 70억원 가량 나가면서 계약고가 줄었다. 이 때문에 일임수수료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이 축소된 동시에 영업비용은 큰 폭으로 뛰었다. 상반기 영업비용은 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억원(27%) 증가했다. 비용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판매비와관리비 항목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특히 급여가 3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억원(45%) 증가했다. 직원 급여가 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억원(64%) 확대됐다.
한국밸류운용 관계자는 "인건비 부분이 많이 늘어나면서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성과급이 늘어난 것 외에 특별한 요인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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