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주택, 1830억 '강남파이낸스플라자' 새주인됐다 마스턴투자운용 설정 펀드 지분 100% 보유, 투자 목적 관측
김경태 기자공개 2018-09-04 10:51:0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3일 10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건설사 금강주택이 서울 테헤란로에 있는 강남파이낸스플라자(옛 삼성파이낸스빌딩)의 새 주인이 됐다. 최근 주택 경기 호황으로 실적이 급성장하면서 실탄이 넉넉해지자 부동산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달 22일 잔금 납부를 완료하고 페블스톤자산운용으로부터 강남파이낸스플라자 인수를 마무리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강남파이낸스플라자 매입을 위해 '마스턴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37호'라는 펀드를 만들었는데 금강주택이 이 펀드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금강주택은 1982년 설립된 곳으로 김충재 회장이 지분 4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금강펜테리움'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이어진 부동산 경기 호황을 틈타 몸집을 크게 불렸다. 지난해 금강주택의 연결 매출은 8579억원으로 전년보다 71% 늘었다. 영업이익은 1034억원, 당기순이익은 815억원으로 각각 2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과 이익 모두 역대 최대 성과다.
금강주택과 떨어진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다른 계열사 실적을 더할 경우 외형이 더 커진다. 김 회장과 그의 장남 김태우 금강비스타 대표가 지분을 보유한 △금강비스타 △하이아트 모두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각각 매출은 5428억원, 184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913억원, 385억원이다. 이를 포함하면 금강주택 계열의 총 매출 합계는 1조5851억원, 영업이익은 233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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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도 넉넉하다. 금강주택의 작년 말 연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58억원이다. 단기대여금으로는 936억원이 있는데, 대부분 계열사들에게 빌려준 돈이다. 금강비스타와 하이아트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각각 966억원, 43억원이다.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3곳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만 더해도 1868억원이다. 강남파이낸스플라자 매매가(1830억2000만원)를 웃돈다.
호실적이 거듭하며 실탄이 쌓이자 프라임오피스빌딩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금강주택이 강남파이낸스플라자를 사옥 용도보다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인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강주택이 강남파이낸스플라자와 가까운 곳에 이미 사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강주택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 1번 출구에 인접한 금강타워를 법인 명의로 소유하면서 본사로 활용하고 있다. 애초 이곳은 동서증권이 보유했었지만 부도로 인해 경매 물건으로 나왔고 금강주택이 2002년에 낙찰받았다. 그 후 2004년 현재의 금강타워를 준공했다. 금강타워의 연면적은 2만4814㎡(7506평)이다.
금강타워의 현재 가치는 1800억원 정도로 거론된다. 우측에 위치한 삼성생명 대치2빌딩은 올해 한화자산운용이 1905억원에 사들였는데 3.3㎡(평)당 가격은 2386만원이었다. 이 단위면적당 값을 적용하면 금강타워의 가격은 1791억원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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