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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시장 美서 내실 쌓기…이익 두배 껑충 [삼성 해외법인 점검]④SEA 3Q누적이익 6500억, 전년동기比 112% 증가…TV 제품믹스 조정 영향 관측

이경주 기자공개 2018-12-05 08:13:2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6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제품 시장인 미국에서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국판매법인인 SEA(Samsung Electronics America)는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줄었지만 순이익은 두 배 규모로 불어났다. 업계에선 SEA가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미국 전자제품 시장에서 점유율을 챙기기보단 돈이 되는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판매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SEA는 올해 3분기 누적으로 매출 22조4828억원, 당기순이익 65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23조9955억원)은 6.3% 줄었지만 당기순이익(3073억원)은 112.3% 늘어 두 배 이상이 됐다. 이에 같은 기간 순이익률도 1.3%에서 2.9%로 1.6%포인트 상승했다.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진 실적이다.

SEA분기 실적

올 3분기에 수익성 개선이 집중됐다. 올해 3분기 매출(8조3969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52억원에서 329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3분기누적 순이익(6525억원) 중 절반 이상이 3분기에 발생했다.

SEA는 삼성전자 최대 매출처인 미국에서 전자제품 판매를 총괄하는 법인으로 뉴저지에 소재하고 있다. SEA는 본래 TV와 가전제품을 판매하다 2014년 말 스마트폰 판매법인(STA)를 흡수합병하면서 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가전제품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미국 반도체 판매는 SSI(Samsung Semiconductor)가 담당한다.

SEA는 최대 시장을 담당하는 법인답게 해외법인 중 매출 규모도 가장 크다. SEA 지난해 매출은 33조3293억원이다. 같은기간 삼성전자 연결기준 매출(239조원)의 13.9%를 담당하고 있다. 즉 SEA는 삼성전자가 핵심 고객들을 대상으로 얼마나 세트 영업을 잘하는지 바로미터가 되는 곳이다.

이번 SEA 실적은 삼성전자가 주력 시장에서 수익성에 방점을 찍은 판매 전략을 취하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미국 세트 시장은 경기침체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월풀과 같은 현지 업체들의 견제와 중국업체들의 진입으로 경쟁강도는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탓에 SEA는 최근 수년동안 매출과 수익성 모두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SEA는 STA 합병직후인 2015년 매출이 35조7664억원이었으나 2016년 34조5217억원, 2017년 33조3293억원으로 3년 연속 역성장했다. 전년 대비 매출 감소율은 2016년과 2017년 각각 3.5%였다. 당기순이익도 2015년 2681억원에서 2016년 2461억원으로 소폭 줄더니 2017년에는 702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삼성전자 미국판매법인 실적

SEA는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업황 악화에 끌려다니기 보단 수익성에 걸림돌이 됐던 점유율을 과감히 포기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TV사업에서 올해 제품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중국업체들이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는 40인치 미만의 TV를 시장에서 철수 시키고, 70인치 이상의 프리미엄 대형 TV 판매확대에 주력했다. 10여년간 미국 TV 시장 1위를 유지해온 삼성전자 입장에선 점유율 포기는 큰 결단이었다. 덕분에 올해 3분기까지 매출감소율(6.3%)은 2016년과 2017년(3.5%)을 웃돌았지만 수익성은 크게 개선시킬 수 있었다.

한편 SEA는 팀 백스터 사장이 북미총괄 겸 법인장을 맡고 있다. 백스터 사장은 AT&T와 소니를 거쳐 2006년 삼성전자 SEA에 입사한 영업 마케팅 전문가다. 그는 2012년 외국인 최초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SEA법인장이 됐다. 지난해 7월에는 북미 비즈니스를 책임지는 북미총괄 자리에 올랐으며 같은해 1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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