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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에 우리은행도 지분투자 한투 컨소시엄에 지분 9.9%…단순투자 목적 "경영참여 안해"

원충희 기자/ 김선규 기자공개 2018-11-30 09:42:21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9일 11: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손잡고 부동산신탁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분 9.9% 소액투자자로 참여한 탓에 시장에 공개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주도하는 한투부동산신탁 컨소시엄에 소액주주로 참여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6~27일 이틀간 12개사가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는데 한국투자금융지주도 그 중 한 곳이다.

한투부동산신탁 컨소시엄은 출자금 500억원 이상 규모로 관측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우리은행의 컨소시엄 투자지분율이다. 9.9%(50억원)로 10% 미만을 딱 맞췄다. 금융당국은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 신청자 가운데 단일 최대주주와 지분 10% 이상 주요주주만 공개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애초에는 컨소시엄 참여자들을 모두 공개할까 하다 신청자가 많은데다 과거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사례도 있어 최대주주와 주요주주만 공개했다"며 "10% 미만으로 들어온 참여자는 드러내지 말자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부동산신탁업 진출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다. 신규사업자 인가신청을 하거나 기존 신탁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출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손태승 우리행장(겸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도 "지주사 전환 후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인수합병(M&A)을 통해 비은행 부문 강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8일 공개된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 신청자 명단에 우리은행이 빠져있자 금융권에서는 인수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우리금융은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아 자본여력을 확보한 뒤 M&A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라는 것. 실제로 부동산신탁업계에서는 국제자산신탁과 무궁화신탁 등이 인수매물 후보로 거론됐다.

그런 탓에 우리은행이 한투 컨소시엄에 소액출자자로 들어간 것은 뜻밖의 일로 평가된다. 금융권 일부에서는 지분율 10% 미만을 딱 맞췄다는 점에서 드러나지 않길 원했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우리은행 관계자는 "한투에서 참여해달라고 먼저 연락이 왔는데 관계를 고려해 많지 않은 금액으로 들어갔다"며 "코람코자산신탁 투자하면서 짭짤하게 평가이익도 본 게 있어 이번에도 그런 목적으로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본비율 때문에 신탁사 인수에 적극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한투부동산신탁) 투자는 그런 대안적인 성격도 있는데 FI(재무적 투자자)로 들어간 것이라 경영참여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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