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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6000억 빅딜 흥행…청약 1.5조 연기금, 보험사 등 대형 기관 몰려…증액 발행 검토

심아란 기자공개 2019-01-10 14:58:1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8일 1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AA0, 안정적)이 2년 만에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회사채 완판을 기록했다. 모집액 대비 2.5배에 달하는 1조4800억원의 매수주문을 확보했다. 기관 수요를 고려해 최대 7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8일 6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3년물과 5년물에 2000억원, 7년물과 10년물에 1000억원씩 배정했다.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공동으로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총 1조4800억원의 기관 자금이 몰렸다. 연기금을 포함한 대형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 다양한 기관들이 참여했다. 3년물에는 모집액의 3배가 훌쩍 넘는 6500억원어치 주문이 들어왔다. 5년물에도 당초 계획보다 2.4배 많은 48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7년물과 10년물 역시 각각 1600억원, 1900억원이 몰려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과 주관사 측은 조달금리를 감안해 최대 7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공모채를 발행하는 건 2년 만이다. 2017년에는 차환 및 운영자금 마련 목적으로 4000억원어치 공모채를 찍었다. 당시 수요예측에서도 75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무난하게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회사채 차환 및 인수합병(M&A) 대금으로 활용한다. 내달 26일 21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공모채 차환에 1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나머지 자금은 미국 냉동식품 제조업체인 쉬완스컴퍼니 지분 인수대금으로 사용한다. 여기에 필요한 자금은 총 2조882억원이다. CJ제일제당은 인수금융을 활용해 5663억원을 조달한다. 남은 1조5219억원은 CJ헬스케어 매각 대금(1조3000억원), 이번에 발행하는 공모채(최대 6000억원)를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2조원을 상회하는 외부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CJ제일제당의 재무구조 저하는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인수 이후 CJ제일제당의 수익창출력 개선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는 입장이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3분기 말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조7479억원, 660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7%,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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