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산개발, 공유오피스 시장 진출 1호점 '워크플렉스 역삼' 오픈…'초기임대료' 전략으로 승부수
김경태 기자공개 2019-01-11 10:17:51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0일 13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강남권역(GDB)의 프라임오피스빌딩에 공유오피스를 선보이면서,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롯데자산개발은 서울 알짜 입지에 공급되는 프라임급오피스건물에 초기 진입해 공유오피스 사업의 수익성을 살린다는 전략이다.롯데자산개발은 10일 서울 역삼동 강남N타워에서 공유오피스 '워크플렉스(workflex) 역삼' 설명회를 가졌다. 최근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롯데그룹의 유통·부동산업체인 롯데자산개발도 사업에 나서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7년 600억원의 시장 규모가 오는 2022년에는 7700억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자산개발이 이날 설명회에서 가장 강조한 부분은 입지다. 발표를 맡은 신유경 자산관리사업부문 책임은 "공유오피스도 결국 부동산이고, 부동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입지"라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입지의 부동산에 워크플렉스를 선별적으로 출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워크플렉스의 성공은 결국 수익성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공유오피스 업체들이 많이 생기고 있지만, 실적은 그리 좋지 못하다. 위워크(Wework)의 작년 1~9월 매출은 2017년보다 35%가량 늘었지만, 12억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자산개발은 서울의 알짜 입지에 워크플렉스를 공급하기 때문에, 건물 소유주 측에 지불하는 임대료가 비쌀 수 있다. 더구나 롯데자산개발은 이날 설명회에서 기존의 업체들보다 '적정한' 가격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마진이 선두업체들보다도 적을 수 있는 셈이다.
이주원 롯데자산개발 자산관리사업부문장(상무)는 설명회가 끝난 후 기자에게 "수익성 확보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번 워크플렉스 역삼의 경우처럼 (신축 프라임오피스빌딩의) 초기에 진입하면 소유주 측에 지불하는 임대료가 낮을 수 있고, 마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롯데자산개발은 올해 내로 1개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아직 최종 후보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서울 도심에 선보일 예정이다. 2021년에 10개점, 2022년에 20개점을 각각 넘고 2030년까지 총 50개 지점을 연다는 계획이다. 1호점의 수익성 확보 여부가 향후 사업 확대에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워크플렉스 역삼은 롯데자산개발 자산관리사업부문의 첫 공유오피스로 강남N타워 7~9층 3개층에 860석 규모로 만들어졌다. 각 층 전용 면적은 940㎡이고 전체 2800㎡다.
워크플렉스 역삼은 오픈공간에서 사용하는 '핫데스크'부터 개인전용 별도공간인 '프라이빗 오피스'의 가격을 월 기준으로 1인당 30만~70만원대로 책정했다. 보증금(멤버십 가격)은 1~2개월의 월이용료를 받을 예정이며 퇴실 시 환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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