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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 흔들린 기관 투심 잡기 'IR 총력전' 제주 카지노사업 '이상기류'…홍콩·싱가포르·서울 돌며 한달새 네차례 설명회

이충희 기자공개 2019-03-07 11:24:5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6일 13: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관광개발이 최근 한달 사이 네차례 기업설명회(IR)를 여는 등 무너져가는 기관 투심 다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회사가 명운을 걸고 추진중인 제주 카지노 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최근 주가는 꾸준히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해외 기관투자가 대상 IR행사에 나선다. 지난달 홍콩과 싱가포르, 서울에서 총 세차례 공식 IR을 소화한데 이어 이달도 월초부터 기관투자가 미팅에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한 국내 증권사는 물론 씨티증권, JP모간 등 해외 증권사들의 IR 요청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이 이처럼 바쁜 행보를 걷는 까닭은 회사가 추진중인 제주 카지노 사업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롯데관광개발은 올 연말 제주 드림타워리조트 완공을 앞두고 카지노 회사로의 변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카지노 사업이 안착하면 연매출은 최근 600억원 안팎에서 수천억원대로 급성장 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지난달 이상봉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회 의원이 입법예고한 '제주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이 찬물을 끼얹었다. 개정안에는 롯데관광개발이 추진중인 카지노 대형화 사업을 막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카지노 영업권을 사들여 자회사를 만들었고 이 회사에 수백억원 유증까지 마치는 등 투입된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면서 "리조트 건설에도 수천억원 자금이 투입돼 조례안이 통과되면 사업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롯데관광개발은 실제 이 조례안은 상위법인 지방자치법과 충돌할 여지가 있어 발의되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 제주도와 카지노업계 반발이 워낙 심한 탓에 이상봉 의원 측도 일단은 한발 물러서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런 일련의 상황들을 IR행사를 통해 기관들에게 적극 홍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가 적극적으로 투자가들을 다독이고 있지만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중이다. 제주도의회 조례안 개정 추진 소식이 나온 지난달 28일 이후 이달 5일까지 주가는 1만5850원에서 1만3900원까지 약 12.3% 하락했다. 이 기간 기관들은 총 105만7000여주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최근 기관들로부터 IR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며 "제주도의회에서 추진됐던 개정조례안이 실제로는 통과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설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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