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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가격갭 극복할까…성사 여부에 의견분분 [롯데 금융계열사 매각]"입찰가 높지않다" 중론…딜 보류 전망도

최익환 기자공개 2019-04-24 08:16:05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3일 16: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본입찰이 종료된 롯데손해보험 매각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원매자들이 적어낸 가격이 높은 수준이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매도자인 롯데그룹과 원매자 사이의 가격차 극복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일각에선 매각이 잠정 보류될 것이라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종료된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JKL파트너스 △대만 푸본그룹 등이 응찰했다. 금주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들 원매자들은 롯데그룹이 원하는 가격보다는 낮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시장에서는 파악한 롯데그룹의 롯데손보 희망 매각 가격은 약 5000억원 선으로 알려져왔다. 이 경우 롯데손보 지분 100%의 가치는 약 9293억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약 1.6배 수준이 된다. 반면 원매자 다수는 PBR 1배 혹은 그 미만 수준인 약 3000억원 가량에서 지분 53.88%의 인수 희망가를 결정했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었다.

본입찰에서도 대부분의 원매자들은 높은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회계기준(IFRS17) 변경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제도도입에 따른 리스크와 롯데손보의 부족한 자본현실을 고려했다. 인수 후 당면한 자본확충에도 부담을 느꼈다는 것이 IB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롯데손보 매각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원매자들이 입찰에 참여하긴 했지만 인수의지가 드러날 만한 높은 가격을 제시한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며 "아무래도 자본확충 필요성이 강조되는 현실에 인수가를 낮게 적어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만약 롯데그룹이 시장에서 파악하고 있는 가격대를 고수할 경우 원매자들과의 괴리가 매각작업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주식시장에서의 가치가 낮은 상황에서 사모펀드들이 고액을 제시하기엔 위험부담이 크다고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롯데그룹이 롯데손보의 매각작업을 잠정 보류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일반 지주사의 금융계열사 주식보유를 금지한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라 매각이 진행되는 만큼, 지주에 편입되지 않은 그룹사에 손보 지분을 넘길 수 있다는 것이다.

롯데그룹은 매각을 잠정 중단한 롯데캐피탈 지분을 호텔롯데나 일본 롯데홀딩스에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법 규정을 피해갈 수 있지만 롯데손보 지분을 호텔롯데로 넘길 경우 호텔롯데의 지주사 편입에 지장을 줄 공산이 크다. 따라서 이러한 시나리오가 가능성이 적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온다.

한편 롯데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계열사인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롯데캐피탈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이들 중 롯데캐피탈은 매각이 잠정 보류됐고, 롯데카드와 롯데손보에 대한 매각절차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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