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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금투, 발빠른 사모펀드 확대…PWM 효과 '톡톡' [펀드판매사 대격변]기관·리테일, 골고루 성과…내부사업 다각화로 고른 성장

김슬기 기자공개 2019-05-16 08:22:49

[편집자주]

시중은행과 증권사들은 펀드 시장 핵심 플레이어다. 이들은 막강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대형펀드를 키워낼 키(key)를 쥐고 있다. 최근 업권별 1위 펀드 판매사가 바뀌며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더벨이 대격변 속의 펀드판매사 현황과 판매 전략을 알아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3일 15: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펀드판매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015년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규제완화에 발맞춰 사모펀드 쪽을 강화하며 업계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신한금투는 사모펀드 뿐 아니라 공모펀드 쪽에서도 몸집을 불리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 결과 연기금 자금 유입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4년새 20조원 가량을 늘렸다.

◇ 공·사모 고른 성장…전체 판매사 중 2위 '우뚝'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신한금융투자 펀드 판매잔고는 43조42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후 3.8% 증가한 수준이다. 2015년말과 비교하면 19조1259억원(79%) 늘어났다. 현재 신한금투는 전체 판매사(은행과 증권 등 포함) 중 2위에 위치해있다.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판매잔고는 각각 7조3515억원, 36조711억원으로 2015년말 대비 2조777억원(39%), 17조483억원(90%) 증가했다.

신한금투 판매잔고

신한금투의 성장세는 동일 업권의 경쟁사들과도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권 1위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옛 미래에셋증권과 옛 대우증권 합병으로 인해 2015년말 대비 규모가 갑자기 커졌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주택도시기금 전담기관으로 선정되면서 규모를 20조원 이상 키웠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같은 기간 판매잔고가 감소했다.

신한금투의 판매잔고를 보면 다소 인기가 떨어지는 주식형 펀드와 채권혼합형 펀드를 제외하고 전 유형에서 규모를 키웠다. 주식형 펀드는 3월말 현재 2조450억원, 채권혼합형 펀드는 7798억원으로 2015년말 대비 1조564억원(34%), 4082억원(34%) 축소됐다.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유형은 채권형이다. 채권형 펀드 규모는 13조135억원으로 같은 기간 5조1209억원(65%) 늘어났다. 공모펀드는 1조3308억원(455%), 사모펀드는 3조7902억원(50%) 증가한 1조6233억원, 11조3902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 증가는 신한금투의 기관영업 강화와 인하우스헤지펀드 부서 출범을 꼽을 수 있다. 신한금투는 몇년간 홀세일 영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해왔다. 올 초에는 법인금융상품영업본부 내 상품솔루션팀을 신설했고, 기존 법인금융상품영업부를 기관금융영업부와 법인금융영업부로 재편했다. 보수적인 기관들의 경우 채권형에 자금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

또 신한금투는 2017년 9월 헤지펀드운용본부를 신설한 뒤 그해 12월 상품을 출시했다. 교보증권에 이어 증권사 중 두번째로 인하우스헤지펀드 사업을 시작했으나 빠르게 몸집을 불려나갔다. 수시입출금형 레포펀드를 업계 최초로 출시하면서 기관들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계열사인 신한은행 등의 판매채널도 규모확대에 도움이 됐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보수적인 기관들의 투자니즈에 맞춘 금리형 상품 공급이 확대됐다"며 "인하우스 헤지펀드 부서와의 협력 등으로 경쟁력 높은 상품을 공급했다는 점도 규모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 고액자산가 상대 신한PWM, 헤지펀드 판매 급증

신한금투는 2015년 전문사모형 사모펀드 규제완화 이후 생겨난 '2세대 헤지펀드'의 요람으로 불린다. 이는 신한금투가 절대수익추구형스와프(ARS) 시장 내 강자였던 것과도 무관치 않다. 신한금투는 ARS의 구조를 처음으로 선보였고, 이를 공격적으로 판매했다. 신한금투와 손을 잡고 ARS로 성장했던 자문사들이 당시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했고, 이후에도 신한금투와 돈독한 관계를 이어나갔다.

신한금투 유형별 판매

신한금투는 발빠르게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나 라임자산운용, 쿼드자산운용 등 선두권 헤지펀드 운용사를 잡으면서 타사 대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 결과 신한금투의 혼합자산형 펀드 판매잔고는 3조5434억원으로 2015년말 대비 3조4583억원(4064%) 증가했다. 41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사모펀드 판매가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 판매채널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신한금투의 경우 은행과의 복합점포인 신한PWM(Private Wealth Management)를 가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PWM센터는 고액자산가 대상의 PB센터로 은행에서 공급할 수 없는 차별화된 상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본사 차원의 상품공급과 고액자산가 판매채널이 결합되면서 폭발적으로 판매파워를 키운 것이다.

부동산 펀드도 2015년말 대비 3조6406억원(479%) 증가, 4조4014억원까지 규모를 키웠다. 특별자산형 펀드는 같은 기간 3조5032억원(90%) 늘어나 7조3891억원까지 커졌다. 이는 신한금융지주 내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그룹 출범으로 부동산 뿐 아니라 인프라, 항공기 등 투자자산이 확대되면서 펀드 판매잔고 역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도 재간접형 펀드(+1조7609억원), 파생형 펀드(+1조7483억원), 단기금융(+1조1753억원) 등에서도 규모가 증가했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초기부터 사모펀드 성장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데 주력했다"며 "최근에는 사모펀드 뿐 아니라 달러기반 글로벌 상품 공급을 확대해 시장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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