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웅진렌탈 인수…계정가치 25% 할인율 인수가 495억에 7.8만 계정 인수…국내 600만 렌탈 계정 돌파
이정완 기자공개 2019-05-19 07:32: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7일 19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코웨이가 495억원에 웅진렌탈을 인수했다. 웅진코웨이 계정당 가치보다 25% 할인된 가격으로 웅진렌탈 가치를 평가했다. 웅진코웨이가 가진 브랜드 및 사업 경쟁력을 웅진렌탈과 비교해봤을 때 적정한 할인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웅진코웨이는 웅진렌탈 계정과 영업인력 인수를 통해 국내에서 600만 계정을 돌파했다. 웅진코웨이는 생활가전 렌탈 사업에서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웅진 렌탈사업부 영업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수가액은 약 495억원으로 향후 감정평가법인의 평가를 거쳐 소폭 조정될 수 있다. 영업양수 예정일은 6월 30일이다.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 후 웅진코웨이와 웅진렌탈의 통합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웅진은 2013년 코웨이 매각 시 MBK파트너스와 맺은 동종업종 진출 금지가 풀리며 지난해 3월 웅진렌탈을 세웠다. '조약돌 정수기', '타워 청정기' 등을 선보이며 사업을 키운 웅진렌탈은 사업 시작 40일 만에 1만 계정, 3개월 만에 3만 계정을 돌파한 후 현재 7만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양수가액에 렌탈 계정 수를 나눠 계산하면 가입자당 63만원으로 웅진렌탈의 가치를 책정한 셈이다. 웅진렌탈의 올해 3월말 기준 계정 수는 6만6561계정이다. 웅진코웨이는 영업양수 기준일인 다음 달 말까지 월평균 4000계정이 증가할 것으로 가정해 6월 말 기준 총계정수를 7만8561계정으로 추정했다.
양수가액은 DCF(현금흐름할인법)를 통해 산출됐다. DCF는 향후 사업을 통해 창출될 잉여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할인해 가치를 평가하는 기법이다. 가치평가를 실시한 삼일회계법인은 웅진렌탈 한 계정에서 창출할 현금흐름을 웅진코웨이 계정당 가치보다 25% 할인된 가격으로 책정했다. 웅진코웨이가 웅진렌탈보다 고가 렌탈 제품 판매가 많아 이같이 평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웅진코웨이의 대표 정수기인 '시루 직수 정수기'의 월렌탈료는 4만7000원(60개월 소유권이전)인 반면 웅진렌탈 대표 정수기 '조약돌 정수기'의 월렌탈료는 2만9900원(60개월 소유권이전)이다. 웅진코웨이의 기본형 정수기인 '코웨이 정수기'도 월렌탈료가 3만5000원 수준으로 웅진렌탈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웅진코웨이는 렌탈 기반의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회사로 보유 계정당 가치로 회사를 평가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며 "이번 영업양수도 시 계정당 가격은 웅진코웨이 계정당 가치 대비 약 25% 할인된 거래로 웅진코웨이의 업계 1위 브랜드 파워, 검증된 제품과 서비스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정하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는 영업양수 예정일 전까지 복수의 감정평가법인이 웅진렌탈의 최종 가치를 평가할 예정이다. 웅진 관계자는 "공정한 가치평가를 위해 웅진코웨이와 웅진 측에서 감정평가법인을 선정해 최종 양수가액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웅진코웨이와 웅진렌탈이 하나가 되면서 고객 확보 및 제품·기술력·서비스 강화 등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웅진코웨이 측에선 일차적으로 렌탈 계정 수 증대 효과를 얻었다. 웅진코웨이 이번 웅진렌탈 인수를 통해 국내 600만계정을 넘어섰다.
웅진 관계자는 "웅진코웨이와 웅진렌탈이 같은 '웅진' 브랜드를 공유하며 소비자에게 혼란을 끼칠 수 있어 빠른 통합을 실시했다"며 "영업조직을 하나로 합쳐 비효율을 없애고 확실한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세아베스틸지주, 배당수익 3배 급증...분할회사도 첫 기여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Korean Paper]해진공, 해양 친환경 특화 '블루본드' 흥행
- [Korean Paper]한국물 발행 러시…해진공도 조달 나섰다
- [Korean Paper]5년만에 발행 나선 동양생명, 꾸준한 IR 통했다
- [Korean Paper]발행 미뤘던 하나증권, 조달 자신감 얻었다
- [부익부 증권사 리뷰]공격 투자 '부메랑'…팻테일 리스크 피하자
- [Korean Paper]등급전망 '긍정적' 동양생명, 5년만에 후순위채 복귀전
- [부익부 증권사 리뷰]오너십이 차별성?…하우스별 강점 천차만별
- 종투사 모험자본 '공염불' 피하려면
- [부익부 증권사 리뷰]은행지주 몸사릴때…공격 투자 나섰다
- [2025 캐피탈마켓 포럼]IPO 시장에 온기, AI·로봇 섹터 "주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