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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병원 M&A]"부지문제만 남았다"…스토킹호스 계약 '착착'아시아자산운용 우선매수권 획득…내달 5일 본입찰

최익환 기자공개 2019-06-03 08:20:47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0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일병원(제일의료재단)의 매각 작업이 관계인집회를 한달 여 앞두고 속도를 내고 있다. 아시아자산운용이 스토킹호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자문사들은 부지물색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은 내달 5일 부동산 매각 형태의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3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제일의료재단은 지난 27일 아시아자산운용과 예비적 우선매수권자 계약(스토킹호스 : Stalking-horse)을 체결하고,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을 통해 내달 5일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매각 방식은 부동산 양수도 형태로 진행될 예정으로, 별도의 예비입찰 없이 본입찰 한 번으로 매각작업이 신속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부지의 우선매수권을 획득한 아시아자산운용은 부동산 펀드를 통해 제일의료재단 묵정동 부지를 개발하고, 제일의료재단은 수도권 내 새 부지를 찾아 분원을 개설해 이전하는 회생방안을 제시한 상황이다. 아시아자산운용은 제일의료재단 인수가 확정될 시, 1370억원의 채무를 일시에 변제해주고 부지 전체의 소유권을 이전받는다.

그러나 이와 같은 아시아자산운용 측의 회생방안이 현실성을 얻기 위해서는 제일의료재단이 이전할 새 부지의 물색이 필요한 상황이다.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과 흥국증권은 수도권 내 개발예정지와 의료산업단지 등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분간 매각주관사단은 제일의료재단의 분원 신설부지를 찾는 데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M&A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자산운용의 제일병원 회생방안 성패는 새 부지 물색이 될 것"이라며 "일부 지역에서 의료재단 진입을 위한 제반기준 등을 요구하는 상황이라 이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일의료재단에 대한 다른 원매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국내 모 사모펀드운용사(PEF)는 최근까지 제일의료재단의 인수를 재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언론을 통해 인수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메디파트너는 병원 컨설팅을 주업으로 하는 업체로, 펀드를 구성해 현재 부지에 치과 등 수익성이 높은 진료 과목을 영위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메디파트너는 최근 제일의료재단 측에 펀딩을 완료하기 위한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 펀딩일정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메디파트너가 1000억원이 넘는 제일의료재단 부지 인수대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2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달 5일까지 자금증빙을 제출하고, 6월 30일 관계인집회 이전까지 1370억원 이상의 대금을 납입해야하는 상황에서, 메디파트너의 인수의향이 현실성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메디파트너가 인수자로 선정되어 계약금을 납입하더라도, 펀딩에 실패하면 계약금 전액은 몰치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제일의료재단 관계자는 "펀딩에만 성공하면 현재 부지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게 가장 쉬운 대안이 될 것"이라며 "다만 자금증빙을 법원에 제출할 수 있느냐가 메디파트너에게는 큰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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