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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원매자 영입 작업 지속 [제일병원 M&A]제약·바이오 업계 중심 관심 증가

최익환 기자공개 2019-02-11 07:57:17

이 기사는 2019년 02월 08일 10: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의료법인 제일의료재단(제일병원) 측이 원매자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재 제일의료재단 인수전에 참여를 검토하는 원매자는 다섯 곳으로 알려졌다. 제약과 바이오 업계를 중심으로 제일의료재단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대기업들은 관망하는 분위기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일의료재단 측은 총 다섯 곳의 잠재적 원매자에게 인수의향을 타진하고 있다. 이들 원매자들은 재단 측이 제시한 최소매각가격인 1300억원 이상을 제시할 수 있는 곳으로 파악된다. 재단은 인수대금 중 상당 부분을 무상출연금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매각자문사 딜로이트안진과 흥국증권 측은 마케팅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ARS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회생절차 개시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인수자의 양과 질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이후 원매자에 대한 검증작업이 이어지면 매각절차가 여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제일의료재단 인수를 검토 중인 원매자들의 면면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다. 다만 제약과 바이오업계를 중심으로 인수의향자가 나타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국내 제약사 한 곳은 매각주관사와 제일의료재단을 통해 인수전 참여를 타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에 등장했던 소위 ‘이영애 컨소시엄'의 경우에도 바이오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일의료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제일병원이 쌓아온 산과(産科) 연구역량은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며 "제일병원을 통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제약과 바이오기업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기업들은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IB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내부에서 제일병원 인수를 검토했던 일부 대기업도 영리병원 논란이 불어 닥칠까 노심초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호텔롯데의 보바스기념병원(늘푸른의료재단) 인수 당시에도 주무관청인 성남시가 매각작업에 제동을 걸며 영리병원 논란으로 비화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범삼성가의 방계인 제일병원의 경우 특수관계자들의 참여가 기대됐지만 이 역시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래도 대기업의 병원 인수가 불러올 다양한 논란을 의식해 이들의 원매의향이 당분간 수면위로 드러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제일의료재단은 지난 1966년 12월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의 조카인 고(故) 이동희 박사에 의해 설립됐다. 그러나 최근 무리한 병원 확장으로 인해 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해왔다. 이에 지난 1월 제일의료재단은 서울회생법원에서 포괄적 금지명령을 받고, ARS프로그램과 사전회생계획안(P플랜)을 통한 매각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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