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병원 M&A]메디파트너 입찰 불참…분원 이전 회생안 유력계약금 몰치조항에 발목…관계인집회 조만간 확정
최익환 기자공개 2019-06-07 09:44:05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5일 18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생·파산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제일의료재단(제일병원)의 부동산 매각 입찰이 참여자가 없이 종료됐다. 이에 따라 제일의료재단 부지의 예비적 우선매수권자(스토킹호스)인 파빌리온자산운용의 인수가 유력하는 전망이 나온다.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던 메디파트너는 결국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5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진행된 제일의료재단 부지에 대한 매각 입찰에 참여한 원매자가 없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제일의료재단과 부지 매입 스토킹호스 계약을 체결했던 파빌리온자산운용(옛 아시아자산운용)의 인수가 유력해졌다.
제일의료재단은 부지 매각과 분원 신설을 통한 회생계획안을 조만간 관계인집회에 부의할 예정이다. 새 회생계획안에 따라 아시아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가 1370억원의 제일의료재단 채무를 변제하고, 묵정동 부지 1만595㎡의 소유권을 이전받을 전망이다.
이후 제일의료재단은 분원 형태로 이전을 추진해 존속을 도모하게 된다. 7월로 예상되는 관계인집회의 문턱을 넘으면 제일의료재단은 회생계획안에 따라 상거래채권자 및 공익채권자에게도 채무를 변제할 예정이다.
다만 회생계획안 확정을 위해서는 제일의료재단의 분원 개설 부지의 윤곽이 잡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과 제일의료재단은 수도권 일부 지방자치단체 및 서울시내 일부 지역과 접촉을 지속하며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인수전 참여를 공언하며 관심을 모았던 메디파트너는 이날 부동산 매각입찰에 불참했다. 불참 사유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100억원이 넘는 부지 계약금은 물론 13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동원해야하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법원이 부동산 매각입찰인 만큼 별도의 예비입찰 없이 한 번의 기회만 원매자들에게 부여한 셈"이라며 "추후 자금모집에 실패할 경우 계약금이 몰치될 가능성이 있어 막판까지 인수를 주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서울회생법원 회생절차에 진입한 제일의료재단은 국내 최초의 여성전문병원인 제일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회생절차 이전까지 제일의료재단은 다수 원매자와 접촉을 지속했으나 매각작업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지난 4월 부동산 매각 후 분원을 설립하는 방식의 회생안이 마련되자, 제일의료재단의 회생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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