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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 IPO '속속', 증시안착 '물음표' [Market Watch]코스닥, 풍부한 유동성 강점…정보 접근성 한계 '부담'

심아란 기자공개 2019-06-28 13:18: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5일 0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국기업이 코스닥시장 입성을 추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해외 바이오 기업에 '테슬라 제도(이익미실현 기업 상장)'를 허용해주면서 미국 업체 다수가 국내에서 기업공개(IPO) 도전장을 내밀었다.

외국기업은 정보 접근성의 한계가 가장 큰 리스크로 꼽힌다. 더욱이 회계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는 중국기업의 경우 IPO 성공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코스닥시장, '유동성 메리트' 부각

코스닥시장에 외국기업 딜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중국의 보난자제약은 지난 2월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 외에는 트리플엑스(TIB), 캉푸인터내셔널을 비롯 미국의 코그네이트, 아벨리노랩, 네오이뮨텍 등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중견 건설사인 엑스본, 홍콩 소셜카지노 게임업체 미투젠 등을 제외하면 모두 바이오 섹터에 속한다.

해외기업

해외 바이오 기업이 코스닥을 선택하는 배경으로는 풍부한 유동성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자금을 조달해 성장을 꾀하는 기업이 국내 증시를 선택할 유인이 높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IPO 시장이 대기업 위주로 짜여 있으며 정부가 심사와 승인을 주도해 상장 주기가 길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미국 나스닥의 경우 상장사 지위를 유지하려면 비용 소요가 크며 규제도 복잡하다.

시장 관계자는 "유연한 상장 제도, 상장 성과나 상장사 수 등을 고려했을 때 코스닥시장 만큼 활성화 된 나라가 많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바이오 업종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높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받고 있다"라며 "싱가포르는 유동성이 부족하고 홍콩은 지난해 바이오 기업 관련한 상장 제도를 만들었지만 한국만큼 바이오 산업에 대한 연구나 투자가 활발하진 않다"라고 덧붙였다.

◇정보 접근성 한계…증시 안착 '아직'

다만 외국기업에 대한 정보 접근성 한계는 부담스러운 요소다. 최근에도 중국기업 가운데 차이나하오란홀딩스 상장폐지, 이스트아시아홀딩스 매매거래 정지의 이슈가 발생했다. 거래소는 중국기업 IPO의 경우 초우량 기업이 아닌 이상 엄격한 심사 잣대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내 투자자들 역시 외국기업에 보수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에 상장한 외국기업의 주가흐름이 부진한 상황이다. 5월 7일 상장한 SNK는 최근 1개월 동안 주가가 공모가(4만400원) 대비 35% 가량 하락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중국 육가공 제조업체인 윙입푸드는 작년에 유일하게 상장한 외국기업이다. 윙입푸드는 최근 3개월간 주가는 공모가(2000원) 근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3.4배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기업의 경우 회계 불투명성 등 구조적인 이슈가 가장 큰 리스크"라며 "중국기업은 오너가 국적을 바꾸면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해야 해서 명분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기업뿐 아니라 미국, 일본 기업도 구조적 한계는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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