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총 돋보기]에쎈테크, '오너2세' 조경호 대표 선임…존재감 확대서원·대창 등 그룹 상장사 CEO 역임…지분율 0.2%로 낮아, 후계구도 '변수'
신상윤 기자공개 2020-04-06 12:49:0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황동봉 밸브 전문기업 에쎈테크가 오너 조시형 회장의 장남을 대표이사로 앉혔다. 에쎈테크가 황동 등 비철류 전문기업 대창그룹의 계열사임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특히 조 회장의 장남은 에쎈테크를 비롯해 그룹 내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를 꿰차면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코스닥 상장사 에쎈테크는 지난달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조경호 신임 사내이사를 선임했다. 이날 이사회는 그를 각자 대표이사로 임명하면서 에쎈테크는 부친인 조시형 회장과 함께 부자(父子)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조 회장의 장남인 조 대표이사는 1972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산업은행에서 근무했다. 2001년부터 대창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았다. 그는 2006~2009년 유가증권 상장사 대창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2012년부터는 유가증권 상장사 서원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조 대표이사는 올해 코스닥 상장사 에쎈테크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그룹 내 상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모두 경험하게 됐다. 조 회장의 장남으로 그룹 내 존재감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창그룹의 모태는 1974년 설립된 대창공업사(현 대창)다. 황동 등 비철류를 생산하는 ㈜대창을 비롯해 동합금 잉곳(Ingot) 등을 생산하는 ㈜서원, 냉공조용 밸브 전문기업 ㈜에쎈테크, 동 파이프 등 생산기업 ㈜태우 등이 조 회장 일가의 지배력 아래에 있다.
다만 그룹 출자구도의 핵심축은 서원이다. 1988년 설립된 서원은 최대주주 조 회장(30.81%)과 두 아들 등이 지분을 들고 있다. '조 회장 일가→서원→대창→에쎈테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서원이 보유 중인 대창의 지분율이 27.8%로 인해 재무제표상 연결이 아닌 특수관계로 묶여 있다.
대창그룹의 후계자로 조 대표이사가 거론되지만 지분 측면에선 영향력이 미미한 수준이다. 대창그룹의 상장 계열사 중 조 대표이사가 보유한 주식은 서원의 10만주(0.21%)가 전부다.
그는 2007년까지만 해도 서원의 최대주주였지만 이듬해부터 주식을 매도해 대창 대표이사 임기를 마친 2009년엔 보유 중인 주식이 없었다. 다시 2014년 서원 주식 125만 주를 매입했지만 이마저도 이듬해 10만 주를 제외한 나머지를 전량 매도했다.
그에 반해 3년 터울 동생인 조정호 부사장은 서원 주식 312만 주(6.57%)를 가지고 있다. 조 부사장은 부친에 이어 서원 2대주주이지만 서원과 대창 등 주요 상장 계열사 미등기임원으로만 재직 중이다. 그룹 내 계열사의 주요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서원 관계자는 "조 대표이사가 에쎈테크과 서원 모두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맞지만 정확한 배경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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