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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호재 신한지주, 최저금리 신종자본증권 발행 유력 [Deal Story]2500억 모집에 6100억 주문 확보, 3.12% 조달 전망

이지혜 기자공개 2020-09-11 13:23:4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0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발행된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가운데 역대 최저금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요예측에서 크게 흥행한 덕분이다. 경쟁률도 2배수를 훌쩍 넘었다.

신한금융지주는 4일 이사회를 열고 1조1600억원 규모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글로벌 사모펀드 회사 두 곳에서 투자를 유치한 데 따른 것이다. 채권 투자자 입장에서 자본확충은 호재로 여겨지기에 투자심리가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유상증자에 시장 화답…수요예측 '대성공'

신한금융지주가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해 9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은 2500억원이다. 만기는 없지만 발행일로부터 5년째 되는 날 조기상환할 수 있다는 콜옵션이 붙었다. 수요예측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밴드 내 모두 61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2.44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조달금리는 3.12%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발행된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가운데 최저 수준에 해당한다. 신한금융지주는 공모희망금리밴드로 2.8~3.3%를 제시했다. 개별민평 수익률이 아닌 동종업계 회사채의 최근 발행금리를 기준으로 금리대역을 산정했다. 올해 발행된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중 최저금리는 KB금융지주의 3.17%였는데 신한금융지주가 이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다.

수요예측 직전 글로벌 사모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이 들려온 점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요인으로 꼽힌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채권 투자자들은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 소식을 큰 호재로 여긴다”며 “더욱이 신한금융그룹은 상대적으로 리스크를 잘 관리하는 그룹으로 꼽혀 좋은 조건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4일 이사회를 열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에서 투자를 유지한 데 따른 것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제3자배정 투자자들을 이들로 선정한 사유로 “글로벌 전문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지해 자본시장과 글로벌부문에서 성장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유상증자의 목적으로 자본을 확충해 손실흡수력을 강화함으로써 코로나19 확산 등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제시했다.

◇BIS자본비율 ‘안정적’…추가 조달 당분간 없다

신한금융지주가 추가 호재를 맞아 투자심리가 한층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평상시에도 펀더멘탈은 안정적으로 관리해온 덕분이 컸다. 신한금융지주가 2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고나면 BIS자본비율이 0.09% 포인트 높아진 14.18%가 된다. 업계 평균과 비교해도 한참 높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은행금융지주 평균 BIS비율은 13.8%에 그친다.

신한금융지주를 향한 투자자들의 신뢰도 두터웠다는 평가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인 신한은행을 핵심자회사로 둔 데다 신한금융그룹 자체가 리스크를 잘 관리하기로 꼽힌다”며 “다른 금융지주와 신용등급이 같더라도 투자자들의 신뢰는 다르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100% 자회사인 신한은행과 사실상 동일한 경제적 실체로 여겨진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말 총자산이 378조5000억원에 이르러 자산 기준은 물론 시중은행에서도 선두권의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비은행부문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2019년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과 아시아신탁 인수를 끝낸 데 힘입어 사업다각화, 이익창출기반 강화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지주가 이번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고나면 당분간 공모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는 BIS자본비율이 워낙 높은 데다 이번에 유상증자까지 진행하면서 자금 조달 수요가 크게 낮아졌다”며 “이번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고나면 한동안 공모채 시장에서 추가 자금 조달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증액 여부를 결정한 뒤 17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최대 증액 가능금액은 모두 5000억원이다. 대표주관업무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한양증권이 맡았으며 신한금융투자가 인수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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