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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성장모드' 아주IB투자, 눈에 띄는 '현금흐름'순조로운 투자금 회수 속 NCF 1000억 상회, 피엔에이치테크 비롯 '잭팟' 다수

이명관 기자공개 2022-03-14 07:53:13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0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IB투자가 기세를 이어나가며 순항 중이다. 2020년 역대급 성적표를 받았는데, 지난해에도 그에 버금가는 실적을 거뒀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현금창출력이다. 투자금 회수가 순조롭게 이어지면서 설립이래 처음으로 유입된 현금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투자 선구안이 빛을 낸 모양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 1391억원, 영업이익 5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17.6%씩 감소했다. 2020년 매출은 1461억원, 영업이익은 631억원이다.

전반적으로 전년대비 축소됐지만 부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2020년 실적은 설립이래 최고성적이었다. 특히 영업이익이 6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20년이 처음이다. 2020년을 제외하면 작년 성적이 근래 들어 가장 뛰어나다. 아주IB투자의 최근 상승세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여기서 특히 주목할 만한 지표는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이다. 지난해 아주IB투자의 NCF는 1173억원이다. 설립 이래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금흐름은 기업의 유동성을 파악하는 가장 핵심적인 지표다. 그 중에서도 NCF를 보면 기업이 일년동안 영업활동으로 얼마를 벌어 어느 정도를 쓰고 얼마나 남겼는지를 알 수 있다. 투자활동이 주업인 아주IB투자로 좁혀서 보면 보면 실제 투자금 회수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볼 수 있다.

통상 VC는 고유계정을 통한 투자시 취득원가로 계상한다. 이후 해당 투자기업이 기대대로 성장을 한다는 가정아래 재평가가 이뤄질 때 매출 증대에 큰 기여을 한다. 실제로 현금유입이 없는 메출이 증가하는 셈이다. 회수가 순조롭게 이뤄지게 되면 그제야 후행해서 현금흐름에 잡힌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보면 지난해 아주IB투자는 단순 투자를 통해 외형만 불린게 아니라, 회수도 순조롭게 이뤄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특히 돋보이는 엑시트 성과를 올린 투자기업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기업인 피엔에이치테크다.

아주IB투자는 피엔에이치테크에 베팅한 지 9년여 만에 지난 4월 투자금을 전량 회수했다. 피엔에이치테크가 지난 2월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적극적으로 자금 회수 움직임을 보였다. 아주IB투자를 비롯해 산은캐피탈, 우신벤처투자, HB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 KB인베스트먼트 등이 여기에 투자했다. 이들 중 아주IB투자가 가장 먼저 손을 털고 나왔다.

아주IB투자는 상장 이후 주가가 오름세였던 피엔에이치테크의 상황을 고려해 발 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FI가 다수 포진해있는 만큼 존재했던 오버행 이슈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 첫날부터 주가는 오름세였다. 시초가는 공모가 1만8000원 대비 13.89% 높은 2만500원에 형성됐다. 이번에 장내에서 처분한 평균단가는 공모가 대비 27% 높은 가격이다. 투자 총액은 34억원으로 단순 멀티플로 보면 4.11배에 이르는 회수 성과를 기록했다.

여기에 야놀자도 회수 행렬에 동참했다. 작년 7월 일부 지분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II에 매각했다. 야놀자가 2조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유치했을 때 진행 됐던 거래다. 잔여 지분에 대한 회수는 올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 아주IB투자가 작년 투자금을 회수한 포트폴리오는 6곳 정도다. VC부문 3곳, PEF부문 3곳 씩이다. VC부문의 경우 평균 멀티플이 8.2배로 상당했다. PEF부문도 2.8배의 멀티플을 나타내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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