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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KTB네트워크, 비씨엔씨 엑시트 착수…예상 멀티플 4배 육박투자원금 41억…21만여주 처분 57억 회수, 잔여지분 평가액 87억

이명관 기자공개 2022-03-14 07:53:37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0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네트워크가 비씨엔씨에 대한 투자금 회수에 착수했다. 투자 1년여 만에 비씨엔씨가 코스닥에 입성하자 빠르게 엑시트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는 모양새다. 비씨엔씨는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장비 제조사다.

10일 VC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보유 중이던 비씨엔씨지분 64만5000주 중 21만961주(1.7%)를 장내에서 정리했다. 보호예수가 걸려있는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다.

이번 매각을 통해 KTB네트워크는 57억원을 회수했다. 1주당 단가는 2만7018원으로 책정됐다. 비씨엔씨의 전체 에쿼티 밸류로 보면 3300억원 수준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 매각으로 KTB네트워크가 투자원금 이상을 회수했다는 점이다. KTB네트워크는 정규 투자라운드가 아닌 구주 투자를 통해 비씨엔씨와 인연을 맺었다. 1년여 전 김돈한 비씨엔씨 대표의 지분을 매입하면서다.

총 투자액은 41억원이다. 가격은 2020년 말 비씨엔씨가 실시한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가 기준이 됐다. 당시 주당 가격은 6393원, 전체 밸류는 740억원으로 책정됐다.

남은 지분의 평가액을 고려하면 4배에 육박하는 멀티플로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날 비씨엔씨의 종가는 2만100원이다. 이를 토대로 보면 남은 지분의 가치는 87억원 선이다. 이대로만 매각이 이뤄지면 예상 멀티플은 3.5배 선으로 추산된다.

현재 분위기 대로면 비씨엔씨가 투자 비히클로 활용된 펀드에 효자 노릇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비씨엔씨를 담은 펀드는 KTBN16호 벤처투자조합이다. KTBN 16호 벤처투자조합은 2018년 말 조성된 벤처펀드다. 이 펀드는 약정총액이 1950억원으로 KTB네트워크 설립 이래 최대 규모 벤처펀드 타이틀을 갖고 있다.

한국성장금융(성장지원펀드), 국민연금, 사학연금, 통신사업자연합회 등 국내외 연기금들이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 중이다. 펀드 규모나 출자자 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현재 KTB네트워크내 간판 펀드나 다름없다.

지금까지 KTBN 16호 벤처투자조합은 국내외 바이오부터 커머스,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영역에 위치한 기업들을 투자처로 담았다. 비씨엔씨를 비롯해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코드42(CODE42)', 미국 소재 에어택시(Air taxi) 벤처기업인 'Joby', 인도 식료품기업인 그로퍼스(Grofers), 스파크바이오파마,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아파트멘터리 등이다.

비씨엔씨는 2003년 6월 설립된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장비 제조사다. 경기도 이천과 미국에 거점을 운영하며 쿼츠, 실리콘, 세라믹 등의 신소재를 활용한 장비용 부품을 양산한다. 최대주주는 지분 80%를 소유한 김돈한 대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 도시바, 소니,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개발사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들 사업 파트너와의 거래를 기반으로 연간 300억원 안팎의 매출액과 5~10%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다. 2020년에는 사상 최대인 매출액 457억원, 영업이익 81억원, 순이익 76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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