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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리빌딩 리포트]텔레필드, 반도체 신사업 전제조건 '외부조달'720억 중 670억 조기납입 예고…임시주총 마무리, '한울소재과학' 사명 변경

양귀남 기자공개 2024-01-25 14:01:08

[편집자주]

생존의 시험대에 놓인 코스닥 기업이 혹한기를 뚫고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모처럼 새 주주를 확보하고 이종업종간 신사업을 공개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외부조달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가 하면 유력 인물을 영입해 주목도를 높이는 방식도 감지된다. 생존을 위해 저마다의 리빌딩 전략을 택한 셈이다. 더벨이 쇄신에 나선 코스닥 기업의 행보를 면밀히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5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텔레필드가 임시주주총회를 마무리하며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 출발을 알렸다. 다만 이같은 목표를 위해선 안정적 자금 조달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난해 말 회사는 메자닌 발행을 통해 72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밝힌 바 있다. 당초 일정보다 납입일정을 당기면서 대규모 조달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텔레필드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반도체 소재 관련 사업 목적 추가, 사명 변경, 주요 인물 인선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텔레필드는 '한울소재과학'으로 사명을 바꾸고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서 닻을 올렸다.

기존에 예고했던 인텔 부사장 출신 하준호 씨, 회계사 조성민 씨, 미국 에어포스 엔지니어 팀장 출신 이지민 씨 모두 사내이사로 등기됐다. 하 씨가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기존 이사진이었던 박노택 씨, 이헌주 씨, 조영호 씨 모두 사임하면서 이사회 멤버도 교통 정리가 끝났다.

최대주주 변경에 이어 임시주주총회가 끝난 상황에서 텔레필드는 대규모 자금 조달을 앞두고 있다. 텔레필드는 지난해 12월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총 72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각각 300억원, 50억원, 80억원 규모의 1,2,3회차 BW는 프라임투자조합, 제이투자조합, 타일러투자조합1호가 납입할 예정이다. 4,5회차 CB는 200억원, 90억원 규모로 플루먼투자조합1호와 라피테가 납입을 예고했다. 라피테는 텔레필드 최대주주인 루시의 대표자 조원홍 씨의 개인회사로 알려져있다.


자금 조달 완료 여부는 긍정적인 편이다. 당초 720억원을 오는 30일부터 3월까지 순차적으로 납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4일에 50억원 규모의 2회차 BW를 제외한 670억원 규모의 메자닌을 이날(25일) 납입하겠다고 정정 공시를 냈다. 예정된 납입기일을 앞당기면서 대규모 자금 조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메자닌 조건도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이다. 텔레필드의 주가가 상승하기 전에 발행을 결정한 탓에 전환가액이 주가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3회차 BW를 제외한 메자닌들은 모두 전환가액과 신주인수권행사가액이 2304원이다. 3회차 BW도 신주인수권행사가액이 1만 869원으로 현재 주가 1만 4000원대를 하회하고 있다. 텔레필드의 주가는 경영권 변경, 대규모 자금 조달 소식 전후로 폭등하며 지난해 11월 2000원 아래에 형성돼 있던 주가가 최고 1만 606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텔레필드는 신사업 추진을 위해 자금 납입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75억원을 조달했지만, 회사 상황이 악화되면서 신사업 추진에만 사용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텔레필드는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성자산이 15억원에 불과하고 결손금도 155억원이 쌓여있다. 본업인 통신장비 사업의 외형도 축소됐고 수익성도 악화됐다.

텔레필드는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포괄적인 전자 소재 및 재료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기술 경쟁력이 약한 전자 재료 및 소재의 합성 전문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본 및 미국의 다양한 업체들과 사업 내용을 논의하고 있고, R&D 연구소 및 양산공장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추가적인 자금 조달 가능성도 열어뒀다. 기존 정관에 따르면 BW와 CB 발행한도가 각각 500억원이었지만,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최대 5000억원까지 발행할 수 있도록 여유 공간을 확보했다.

텔레필드 관계자는 "자금이 조기에 납입될 것으로 자신하는 상황에서 이미 신사업에 진척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신사업의 안정적인 연착륙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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