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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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넌캡티브 부품사 '휘청'…양극화 심화 [2019 정기 신용평가]화신·성우하이텍, 신용등급 강등…현대위아·현대트랜시스 AA급 유지

임효정 기자공개 2019-05-20 09:30:51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5일 16: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사들의 신용도에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 현대자동차의 신용도 하향압박이 지속되면서 부품사들의 등급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현대차그룹 계열 부품사들의 사정은 낫다. 탄탄한 캡티브 시장의 영향력이 뒷받침되는 데다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실적 하락 폭도 낮다. 캡티브(Captive) 부품사와 넌캡티브(Non-Captive) 부품사 간 신용도 양극화는 더 벌어지는 형국이다.

◇성장 브레이크…전방산업 부진 전이

현대·기아차의 부진이 고스란히 부품사에 전이되고 있다. 실적 부진이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등급 하방 압력은 여느 때보다 거세다. 지난해말 현대차 신차효과에 부품사들도 지난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 실적 반등세를 보였지만 국내외 자동차 시장 전망이 어둡다는 점에서 불안 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

시장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체적으로 계속 마이너스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국내 부품사들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편인데 중국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어서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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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신용평가가 진행되는 가운데 가장 먼저 신용등급 액션이 취해진 곳은 화신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정기 신용평가를 통해 화신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0으로 한 노치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도 지난달 화신의 단기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으로 한 노치 낮췄다.

성우하이텍의 경우 지난해 이미 한차례 신용도가 강등됐다. 때문에 이번 정기 신용평가에서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성우하이텍은 현대·기아차의 차체부품 공급업체 중 매출규모 1위 업체로, 지난해 이미 A-로 신용도가 강등되며 수년간 유지한 A0급을 반납했다. 다만 올 1분기 실적 반등이 예상되면서 신용도 추가 하락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중국 시장에서 실적 부침을 겪고 있지만 중국 외 타지역에서 부진을 다소 만회한 덕분이다. 신평사가 제시한 하향 트리거 요건인 '순차입금/EBITDA 5배 이상, 차입금의존도 50% 이상'에서도 벗어나 있는 상황이다. 성우하이텍의 해당 지표는 지난해말 기준 각각 3.4배, 41.3%다.

신평사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2016년 이전 대비로는 실적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지는 않아 그나마 실적 방어를 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은 부진하지만 인도, 멕시코 시장이 상대적으로 만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캡티브 vs 비캡티브 '양극화' 심화

현대차와 거래하고 있는 모든 부품사가 신용등급에 불안을 겪는 건 아니다. 전방산업 부진 속에서도 현대차 그룹 계열인 캡티브 부품사들은 AA급의 우수한 신용도를 유지 중이다. 이에 따라 캡티브와 비캡티브 부품사간 신용도 차이는 점점 벌어지는 모양새다.

한신평과 한기평으로부터 정기 신용평가 끝낸 현대위아는 AA-(안정적)를 유지했다. 정기평가를 앞둔 나신평도 AA-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를 모회사로 계열 지원가능성이 신용등급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올해 초 출범한 현대트랜시스는 오히려 신용도가 상승되는 호재를 얻었다. 현대트랜시스는 현대다이모스가 현대파워텍을 흡수합병하며 통합된 법인으로, 기존 현대다이모스의 신용등급은 A+였다. 현대트랜시스는 현재 신평사 3곳으로부터 AA-(안정적)를 유지 중이다. 정기 평가에서도 해당 등급이 유지될 전망이다.

업황 부진 속에서도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 캡티브 부품사들이 AA급 신용도를 유지하는 데는 계열 지원가능성이 반영된 영향도 있지만, 높은 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한 영향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신평사 관계자는 "계열 부품사들도 단기적으로 보면 현대차 물량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지기 했지만 아이템 자체가 변속기, 엔진, 전장부품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이라며 "차체나 섀시 중심인 성우하이텍과 화신과 달리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이 실적 측면에서 방어해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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