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아인, 85억 투자 유치…전자약 시장 전망은 블루오션·낮은 부작용 강점…국가 보건의료 R&D 사업 참여도 기대
최은수 기자공개 2020-03-19 08:14:4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8일 08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약(electroceuticals) 개발 업체 뉴아인이 설립 2년 반 만에 45억 규모의 시리즈B를 비롯해 총 8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사들이 전자약 분야 선도 업체 뉴아인의 기술력과 함께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해 투자를 이어갔다.우리나라 전자약 시장은 이제 막 태동했지만 전망은 밝다. 세계 시장의 규모는 이미 조 단위를 넘어섰으며 매년 10% 가까이 순증하고 있다. 정부가 전자약을 비롯한 혁신 의료기기 기업을 우대하고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법제를 마련하면서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한 우호적 환경도 갖춰졌다.

뉴아인은 2017년 9월 설립한 신생 벤처다. 전자약 관련 우수한 기술력과 향후 시장 선점 가능성을 토대로 짧은 시일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전자약이란 용어는 국내에 알려진 지 3년이 채 안 됐다. 전자약은 기존 전통적 의약의 범주에서 벗어난 신개념 의약이다. 필요한 신경에 전기신호를 보내 자극을 주고 이를 통해 치료효과를 내는 기전인데 부작용 발생 우려가 낮다.
전자약의 사용 범위는 비단 신경에 국한하지 않는다. 전기신호를 통해 재생효과를 증폭하는 기전은 인체 전역에서 효능을 입증 받고 있다. 미국 FDA에 승인된 치료 부위는 △심장 △폐 △ 위 △비장 △ 소장 △전립선 △방광 등으로 다양하다.
글로벌 전자약 시장의 성장세를 통해 향후 국내 시장의 향후 추이를 가늠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규모는 2003년 태동했으며 2018년에 2조원을 넘어섰다. 미국 시장 조사 및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 리포츠 앤드 데이터(Reports and data)는 2018년 전 세계 전자약 시장 규모를 2018년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로 평가했다. 연평균 8.5%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6년엔 38억 달러(약 4조5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뉴아인은 국내 전자약 분야에서 손꼽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뉴아인은 '눈'을 타깃으로 한 의료기기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전기적 신호가 신체에 내재된 상처 치유 매커니즘을 자극해 손상된 각막조직이 원활하게 재생되도록 유도한다.
뉴아인은 관련 기술의 임상시험도 수행 중이다. 삼성서울병원과 손잡고 안구 치료와 관련한 임상적 검증 작업에 들어갔다. 향후 상처 회복, 특정 세포 억제, 이명, 당뇨병 등 여러 만성적인 질병에도 적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 등은 앞선 뉴아인의 시리즈A 펀딩에도 참여했었는데 시리즈B에도 그대로 참여했다. 뉴아인 관계자는 “국내는 시장 형성 단계라 해외 자료를 기반으로 투자기관 및 심사역들에게 설명한 뒤 그간 진행한 임상시험 및 실험 결과물을 제시했는데 좋은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올 5월 정부부처가 도입을 예고한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 인증 제도는 전자약 시장 형성에 긍정요인이다. 관련 제도의 골자는 △안전하지만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기술을 갖춘 업체 △기술과 관련한 의료기기는 △인허가 전 먼저 시장에 진입시킨 다음 차후에 평가를 진행하는 형태로 기회를 얻는 것이다. 뉴아인 등 전자약 업체들은 안전성이 높은 것이 강점이라 제도 도입 후 빠른 시장 진입이 기대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올 1월 입법예고를 마쳤으며 5월부터 제도가 시행돼 선정된 업체들에게 R&D 비용을 지원하거나 정부사업에 우선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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