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벤처투자, 간판 내린 PE본부 다시 힘 싣는다 '경영참여형 PEF 운용' 사업목적 추가, '반도체·소부장' 프로젝트 딜 물색
박동우 기자공개 2021-04-08 15:20:1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6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벤처투자가 PE본부에 힘을 싣으면서 투자 활로를 모색한다. 법인 정관의 사업 목적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을 추가하고 PE 라이선스를 취득할 채비에 나섰다. 이종희 본부장이 주축이 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 프로젝트 딜(Deal)을 물색 중이다.최근 엠벤처투자는 주주총회를 열고 법인 정관을 일부 변경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사업 목적에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에 대한 투자 및 업무집행사원으로서 운용'을 추가하는 내용이 담겼다. 금융당국에 PE 라이선스를 신청할 준비가 이어지고 있다.
엠벤처투자가 PE본부를 처음 설치한 시점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출범 2년 만인 2012년에 해체됐다. 당시 엠벤처투자에 근무했던 관계자는 "PE 라이선스 취득을 추진하면서 PEF 결성도 병행했지만 자금 모집이 순탄치 않았다"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회계 기준 위반 여파로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하면서 회사가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PE본부는 2년도 안돼 간판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PE 영역으로 다시 눈을 돌린 건 작년부터다. 2016년 이후 벤처펀드 결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영 전략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성장금융의 출자 사업에 도전했으나 탈락했다. 경영진은 PEF 운용으로 투자의 활로를 모색하자는 결론에 도달했다.
지난해 PE본부가 부활했다. 이종희 전무가 합류해 신임 본부장을 맡으면서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 전무는 템피스투자자문 대표를 역임했다. 메리츠종금증권, BNK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투자은행(IB)업계에 줄곧 몸담았던 인물이다.
올해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대로 프로젝트 PEF를 결성하는 방안을 염두에 뒀다. 펀드레이징에 앞서 △정보통신기술(ICT)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 기존에 주력 발굴하던 섹터 위주로 성장성이 탁월한 업체를 물색하는 상황이다. 투자 방식으로 구주를 사들이는 '세컨더리 거래'를 검토하고 있다.
엠벤처투자 관계자는 "법인 정관의 사업 목적에 '경영참여형 PEF 운용'을 추가하고 금융당국에 PE 라이선스를 신청하기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 주력 투자 분야에 맞춰 프로젝트 딜을 열심히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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