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캡티브금융사 점검]BMW의 스타트…독일·프랑스·일본계 속속 진출특수관계자 통한 안정적 성과, 배당·자금거래 '주요 수단'
김경태 기자공개 2021-05-13 10:04:56
[편집자주]
자동차 판매와 금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구조다. 글로벌의 내로라하는 완성차들은 대부분 금융사를 휘하에 거느리며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고 있다. 한국에 진출한 다수의 해외 완성차들도 국내에서 사업을 펼치는데 마찬가지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독일계 기업을 필두로 캡티브 금융사를 운영하며 이문을 남기고 있다. 더벨이 국내 자동차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인 수입차 금융사의 현황과 사업구조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7일 09: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요 수입차 브랜드들이 국내에서 하는 사업은 크게 2가지다. 우선 해외에서 만든 자동차를 들여와 딜러사를 통해 판매해 돈을 번다. 또 캡티브(Captive) 금융사를 직접 운영해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문을 남긴다. 판매와 금융 각각의 법인에서 배당을 하거나 금전거래 등을 통해 수입차 본사로 자금이 유입되는 구조다.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자동차할부상품을 제공하는 금융사는 총 32곳이다. 이중 해외 완성차업체가 지분을 가진 곳은 비엠더블유(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알씨아이(RCI)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토요타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가 있다.
이 중 가장 먼저 설립된 곳은 BMW파이낸셜이다. BMW그룹은 1995년 한국에서 최초로 수입차 법인을 설립했고 캡티브 금융사도 처음으로 만들었다. 2001년 BMW파이낸셜을 설립한 뒤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다른 해외 완성차들이 국내에 캡티브 금융사를 설립할 토대를 만들었다.
BMW파이낸셜의 최대주주는 네덜란드에 소재한 BMW Holding B.V.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법인은 BMW코리아 역시 홀로 지배하고 있다. 2곳의 최상위 지배기업은 독일의 'BMW AG'다.
BMW의 뒤를 이어 캡티브금융사를 설립한 곳은 다임러(Daimler)그룹이다. 2002년 벤츠파이낸셜을 설립됐다. BMW와 달리 판매법인과 금융사의 최대주주가 각기 다르다. 벤츠코리아는 메르세데스벤츠AG가, 벤츠파이낸셜은 메르세데스벤츠아시아(Mercedes-Benz Asia)GMBH'가 최대주주다.
르노그룹은 2003년 RCI파이낸셜을 만들었다. 다만 이곳은 다른 수입차 금융사와 차별화된다. 국내에 생산거점을 갖고 자동차를 만드는 르노삼성과의 거래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RCI파이낸셜이 작년 르노삼성을 통해 받은 할부금융이자는 594억원이다. 전체 할부금융이자 수익(1405억원)의 42.3%를 차지한다.
토요타는 2005년 캡티브금융사를 세웠다. 토요타파이낸셜서비스코퍼레이션(Toyota Financial Services Corporation)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다른 수입차 금융사와는 달리 3월 결산법인이다. 국내 판매법인 한국토요타자동차와 최대주주가 다르다. 이 곳은 토요타모터코퍼레이션(Toyota Motor Corporation)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2010년 폭스바겐파이낸셜을 설립해 독일 3사 중 가장 늦게 만들었다. 벤츠처럼 국내 판매법인과 최대주주가 다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아우디(Audi)AG가 폭스바겐파이낸셜은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시스(Volkswagen Financial Services)AG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중국의 지리차(Geely)가 지배하는 볼보는 상대적으로 최근에 캡티브금융사를 만들었다. 아직 여신금융협회의 자동차 수입 금융상품 제공 회사에 나오지 않는다. 볼보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2018년8월 탄생했다.
이밖에 수입차의 사업파트너가 운영하는 금융사가 있다. 다임러그룹이 국내에 진출할 때부터 협력한 말레이시아 화교계 레이싱홍그룹이 보유한 스타파이낸셜서비시스가 있다. 이곳은 그랜드인베스트먼트지주㈜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수입차 금융사들은 특수관계자들과의 거래를 바탕으로 대부분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영업수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BMW파이낸셜이다. 작년 영업수익은 7487억원으로 전년보다 6.5% 늘었다. 영업이익은 976억원, 764억원으로 각각 34.2%, 28.2% 신장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의 영업수익은 3222억원으로 18.1% 늘었다. 그 다음은 벤츠파이낸셜(1865억원), RCI파이낸셜(1897억원) 순이다. 토요타파이낸셜의 2019년3월~2020년3월 영업수익은 733억원으로 전년보다 9.6% 감소했다. 볼보파이낸셜은 영업손실은 27억원, 당기순손실은 36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시프트업 상장 예심 통과…공모구조 '신주 100%'
- '돈버는 바이오' 아이빔테크놀로지, 7개월만에 상장예심 통과
- 점점 느슨해지는 넷마블·하이브 '지분 동맹'
- 씨지피머트리얼즈, '세종캠퍼스 신공장 기공식' 개최
- 트루윈, '엣지파운드리'로 사명 변경 "AI 강화"
- '어닝 서프라이즈' 실리콘투, 중동·남미 확장 잰걸음
- 다이나믹디자인, 고부가 제품 덕 1분기 '흑자 전환'
- [정육각은 지금]'흑기사' 캡스톤·에이티넘의 지원, 급한 불 껐다
- [thebell interview/LLC형 VC 톺아보기]김중완 비하이인베 대표 "우보천리 철학 이어갈 것"
- [Red & Blue]톱티어 VC LB인베, UAE 10억달러 업고 주가 ‘훨훨’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지배구조 분석/카카오]금산분리 이슈 벗었지만…케이큐브홀딩스 '안심 어렵다'
- [지배구조 분석/카카오]김범수 개인·가족법인 정리 '속도'
- 김범수의 케이큐브홀딩스, 공정위에 '완승' 판정
- '배터리 고민' SK, 신용위험 완화 기대요인 '반도체'
- [지배구조 분석/주성엔지니어링]관전포인트 '물적분할후 재상장·공개매수'
- 주성엔지니어링, '한국타이어 사옥' 지주사에 남긴다
- 이재용 회장, 호암재단에만 '개인자격 기부' 의미는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 청산절차 한경연, 마지막 실적에 남은 '싱크탱크' 흔적
- [Company Watch]'메모리 권토중래' 웃은 삼성전자, 힘 보탠 '가전·하만'
- 하이닉스·LG전자의 선방…'삼성전자 디테일'에 쏠리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