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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전 쿨리지코너 대표, 부산 토착 VC 설립 '도전' '어번데일벤처스' 출범, 로컬 크리에이터·지역재생 기업 발굴할 듯

양용비 기자공개 2023-02-02 08:12:4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1일 10: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혁태 전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가 새로운 벤처캐피탈을 설립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 남다른 애착을 보여왔던 부산광역시에 둥지를 튼 만큼 지역에서 혁신을 일으킬 기업 발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권 대표는 이달 10일 ‘어번데일벤처스’를 설립했다. 설립 자본금은 5000만원으로 아직까진 창업투자회사 자본금 요건을 갖추진 않았다. 조만간 증자를 거친 이후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투자회사 라이선스 등록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령탑은 권 대표가 직접 맡는다. 미국 메사추세츠 주립대 회계학 학사, 뱁슨칼리지 MBA를 거친 권 대표는 2010년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를 창업했다. 이후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에서 대표와 의장을 지냈다. 어번데일벤처스의 사명인 어번데일은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의 쿨리지코너와 같은 미국의 지역 이름을 따왔다.

권 대표는 임팩트·ESG 투자에 강점을 보유한 벤처캐피탈리스트다. 해당 분야의 로컬 크리에이터나 도시 재생 스타트업을 발굴해 왔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에서도 ‘CCVC 소셜벤처 투자조합’, ‘CCVC 코리아임팩트펀드’ 등을 운용했다. 사회 변화를 이끄는 초기기업 발굴에 초점을 맞춘 펀드다.

어번데일벤처스의 감사는 권 대표의 부친인 권오승 서울대 법과대학 명예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 법학 박사 출신인 권 교수는 참여정부 시절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에선 주로 지역의 역사적·산업적 특성을 보존하면서 시민과 협력해 성장시키는 기업을 발굴했다. 기술과 아이디어는 갖고 있지만 자본력이 부족한 초기 기업을 발굴해 보육해 왔다. 창업경진대회를 통한 창업팀 교육,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어번데일벤처스는 부산역 인근 영도구에 자리잡았다. 영도구는 최근 부산의 청년 창업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다. 부산시는 영도구에서 청년 로컬 크리에이터 창업지원 사업을 진행하거나 관광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로컬 크리에이터나 지역재생 스타트업을 발굴하던 권 대표의 투자 분야에서 창업이 활발한 지역이다.

부산 지역에 대한 권 대표의 애정은 각별하다. 늘 항구도시인 부산이 소셜벤처 성장에 적합하다고 판단해왔다. 도시의 규모가 큰 만큼 전국 단위 사업 모델 확장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에서 활약할 당시 부산에서 집중적으로 활약한 이유다.

부산에서 직접 스타트업을 창업하기도 했다. 2018년 부산 해운대 창업복합공간인 센탑(CENTAP)에서 ‘모두와모바일’이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해 제4이동통신사업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어번데일벤처스가 벤처캐피탈로서는 드물게 부산 영도구에 둥지를 튼 만큼 지역적 특색이 분명한 프로젝트나 기업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 영도구가 육성하려는 로컬크리에이터, 도시재생 영역은 권 대표가 그동안 강점을 갖고 투자해오던 분야와 맞물린다.

권 대표는 “아직 창업투자회사 등록 이전이라 추후 등록이 완료되면 (어번데일벤처스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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