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인사 풍향계]준비된 자경위, 다시 소환된 유력 후보들변수 최대한 줄이고 안정감 높은 후보 선출 기조…정상혁·정용욱·전필환·정운진 하마평
고설봉 기자공개 2023-02-08 08:14:30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7일 10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용구 신한은행장 사임으로 다시 시작된 차기 신한은행장 선임 절차는 속도를 높여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해 말 한 행장 선임 과정에서 여러 후보군을 물색하고 그들에 대한 깊이 있는 평가를 진행했던 만큼 이번 후보자 추천 및 선출 과정은 큰 어려움 없을 것으로 보인다.7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지주는 가급적 빠른 시간에 차기 은행장을 선임해 CEO 공백 사태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조직 운영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다시 가동되는 자경위는 큰 혼란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런 상황에 내부 논란이 불거지면서 자칫 자경위가 혼선을 빚을 가능성도 있지만 오히려 차분하게 일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달 전인 지난해 12월 한 차례 자경위가 열렸던 만큼 일정을 준비하는데 혼선을 빚을 만한 변수는 없다. 당시 한 행장과 함께 유력하게 거론됐던 후보군들이 여전히 신한은행 내부에 건재하기 때문에 후보군 물색 과정은 간소하다.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거쳐 최종 후보군(솟리스트)을 추리는 과정도 생략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이미 지난해 말 숏리스트에 올랐던 인물들 가운데서 새로운 행장을 선출해도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12월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으로 진옥동 전 신한은행장이 내정되면서 곧바로 차기 신한은행장 선임 작업이 시작됐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끝난 뒤 은행장 하마평은 급물살을 타며 차기 지배구조 변화의 바로미터 역할을 했었다.
진 내정자가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차기 신한은행장 선출에 있어 세대교체가 가장 큰 이슈로 부상했다. 회장 교체기에 맞춰 신한은행장에 젊고 유능한 차세대 리더를 세우자는 뜻이 모아졌었다.
다시 자경위가 가동되면서 지난해 하마평에 올랐던 경영진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보직에 있는 자회사 대표이사(CEO) 및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하마평은 진 회장 내정자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물들로 구성되는 모습이다. 이번에는 세대교체 이슈보단 안정감 등을 최우선으로 신임 은행장을 선출하자는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자회사 CEO 가운데선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이 차기 신한은행장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다. 신한은행 경영진 가운데선 정상혁 부행장과 정용욱 부행장, 전필환 부행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정운진 사장은 신한은행 경영기획그룹장과 신한지주 GIB사업부문장을 거친 자본시장 전문가다. 2020년 취임 후 신한캐피탈의 체질을 IB 전문사로 개선해 최대 실적을 이끄는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상혁 부행장은 자금 및 IR 등 CFO 핵심 역량과 영업전략, 소비자보호 등에 강점을 가졌다. 특히 최근 3년 신한은행의 자금조달과 운용, 재무, 기획, 전략, ESG 등 핵심 업무를 총괄해왔다.
정용욱 부행장은 인사 및 영업 등 은행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인재개발부장과 영업부 커뮤니티장, 인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인사와 영업 등 은행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소통 역량과 리더십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필환 부행장은 신한은행 내에서 진 내정자의 뒤를 잇는 핵심 일본통으로 꼽힌다. 오사카지점장과SBJ은행 부사장 등을 지냈다. 2021년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승진해 디지털개인부문장을 맡아 신한은행의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확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배달앱 '땡겨요'의 시장 안착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금융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돌발 상황을 맞아 지주와 은행 이사회 모두 최대한 혼란을 줄이고 리스크로 번지지 않기 위해 상황을 통제하며 자연스럽고 발빠르게 차기 은행장 선출에 공감하고 있다”며 “지난해 유력하게 거론됐던 후보들 가운데서 새로운 은행장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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