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OB’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 캐피탈 사외이사로 복귀4년 CEO 경력 지닌 2금융권 전문가…그룹 소통 역량 강화 기대
이기욱 기자공개 2023-03-29 08:18:54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8일 16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의 주요 원로 인사 중 한 명인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사진)이 하나캐피탈 사외이사로서 하나금융에 복귀한다. 정 사외이사는 하나저축은행과 하나카드 등 2금융권 계열사에서 오랜 기간 CEO 경험을 쌓았다. 하나캐피탈 이사회 및 경영진에 전문성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그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과 동일한 시기에 CEO직을 수행한 인물이기도 하다. 비상무이사가 없는 하나캐피탈 이사회의 그룹 소통 역량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하나캐피탈은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한국수출입은행 출신 리스크관리 전문가도 새롭게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두 명의 빈자리는 동일하게 모두 금융 전문가들로 채워졌다.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과 이동환 한국수출입은행 리스크관리본부장이 새롭게 사외이사로 선임돼 2년의 임기를 수행할 예정이다.
업계의 눈길을 끄는 이는 정 사외이사다. 정 사외이사는 하나은행 부행장과 하나저축은행 사장, 하나카드 사장 등을 지낸 하나금융 내 주요 원로 인사 중 한 명이다. 지난 2019년 하나카드 사장을 마지막으로 하나금융을 떠난 후 약 4년 만에 사외이사로 다시 하나금융에 복귀했다.
그는 1955년 출생으로 광주 동신고등학교와 전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보람은행에 입행했으며 1998년 보람은행이 하나은행과 합병되면서 소속이 변경됐다. 하나은행에서 동광주지점장, 남부지역본부장, 호남영업본부장 등을 지낸 영업 전문가다.
2013년 리테일영업그룹 총괄 부행장에 올랐으며 이듬해 채널1 영업그룹 총괄 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5년 하나은행을 나와 하나저축은행 사장으로 1년 있었으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이듬해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하나카드 사장으로 선임됐다. 2015년 하나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25억원으로 전년(5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하나카드 사장으로서도 뛰어난 역량을 보였다. 정 사외이사가 취임한 당시 하나카드의 최대 이슈는 옛 외환카드와 하나카드의 물리적·화학적 결합이었다. 2014년 12월 통합 하나카드를 출범한 이후 약 1년의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인사제도 등의 통합 등이 과제로 남아 있었다.
정 사외이사는 2016년 3월 사장에 오른 뒤 노동조합과의 대화를 지속했으며 그 결과 같은 해 10월 통합 노조위원장을 선출하며 노조 통합을 이뤄냈다. 이듬해 1월에는 노동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인사제도 통합도 완료했다. 같은해 7월에는 4차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DT HanaCard’(Digital Transformation HanaCard) 전략을 발표하며 디지털 전환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실적 역시 우수한 수치를 보였다. 취임 첫 해 756억원이었던 하나카드 당기순이익은 2017년 1064억원으로 40.7% 늘어났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1년 연임에 성공했고 2018년에도 이와 비슷한 1067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정 사외이사가 취임하기 전인 2015년(101억원)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정 사외이사와 함께 선임된 이동환 사외이사(사진)는 리스크관리 전문가다. 1964년생으로 경북 안동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수출입은행에 입행한 후 대부분의 경력을 리스크관리 부문에서 보냈다.
수출입은행 리스크관리부 팀장과 감사실 반장, 재무관리부장, 리스크관리부장 등을 지냈으며 2020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리스크관리본부장직을 수행했다. 금융시장 변동성 심화에 맞춰 하나캐피탈의 리스크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선임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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