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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사 베트남 활용법]비상교육, 신채널 공략 '한국어 스마트러닝' 플랫폼 전파베트남 대학교에 프로그램 수출, 국어전문 출판사 경쟁력 살려 현지 안착 성공

변세영 기자공개 2023-05-24 08:11:24

[편집자주]

유통사들이 글로벌 전초기지로 베트남을 낙점하고 현지 시장 강화에 돌입했다. 베트남은 단순히 저렴한 인건비로 생산기지 역할을 하던 데서 벗어나 7%대 경제성장률을 이어가며 글로벌 소비시장 메카로 거듭났다. 국내 식품사를 비롯해 멀티플렉스, 대형마트 등 채널사는 현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출점을 늘리는 등 베팅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유통사들의 사업 전략과 중간 성적표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3일 0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상교육이 국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신남방 지역을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하고 현지 공략에 매진한다. 신남방 비전의 중심은 베트남이다. 현지 대학교 등 교육기관에 한국어 학습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코이카와 IBS 협력, 한국어과 개설 대학에 스마트러닝 솔루션 '클라스' 전파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학령인구(6세~21세) 수는 725만명으로 2014년 918만명 대비 21% 감소했다. 출생아 수 감소로 교육산업 부침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이 절실한 상황이다. 비상교육이 신남방 국가로 활로를 개척하게 된 배경이다.

특히 베트남은 교육시장 유망성이 높은 국가로 꼽힌다. 급격한 경제성장이 이뤄진 데다 전체 인구에서 학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교육열도 한국처럼 높기 때문이다. 비상교육은 국내 3대 교육기업으로 불리는 웅진씽크빅, 교원, 대교보다 베트남에서 한발 앞서 나가는 상황이다.

비상교육은 코이카와 포용적 비즈니스 솔루션(IBS) 일환으로 베트남 응웬짜이대 한국어학과에 한국어 러닝 플랫폼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IBS는 코이카가 국내 민간기업과 협력해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인프라 구축과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비상교육이 해외에 법인을 세운 건 베트남(Visang Vietnam Education Co)이 유일하다.

가장 메인 사업은 한국어 스마트러닝 플랫폼 클라스(Klass)다. 실시간 대화형 한국어 학습 프로그램이다. 베트남 현지 대학교 등과 계약을 맺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영업이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비상교육은 베트남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 잡매칭 등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현지 대학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입소문을 타면서 베트남 최초 사립대학교인 탕롱대와 하노이산업대 등에도 클라스(Klass) 공급을 확대했다. 현재 한국어 전공을 개설한 베트남 대학 53곳 중 약 26%인 13곳이 비상교육의 플랫폼을 도입했다. 실적도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베트남법인 매출액은 2020년 200만원, 2021년 2800만원, 2022년 7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 규모도 6억원에서 대폭 줄여 법인설립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흑자에 가까워졌다.

비상교육이 한국어 교육 플랫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비결은 기업의 히스토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상교육은 1997년 국어 전문 출판사 비유와상징을 뿌리로 한다. 창업자인 양태회 대표도 과거 국어강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어 한국어 교육 콘텐츠를 구성하는 데 경쟁력이 크다는 평가다. 아울러 2013년부터 경희대학교와 MOU를 맺고 선도적으로 한국어 온라인 교육 과정을 개설하는 등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글로벌컴퍼니 사업부 전담, 디지털코어·플랫폼코어 투트랙

해외 사업은 '글로벌 컴퍼니 사업부'가 전담하고 있다. 대표이사 산하 사업부의 명칭이 글로벌 컴퍼니다. 글로벌 컴퍼니 사업부는 디지털전략코어그룹과 플랫폼전략코어그룹으로 양분화되어 있다. 허우건 디지털전략코어그룹장과 노중일 플랫폼전략코어그룹장이 각각 조직을 맡는다.

디지털 코어그룹은 플랫폼을 개발하는 핵심 조직이다. 에듀테크 개발, 영어·수학 러닝툴 등을 개발한다. 비상교육 연구개발비용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214억원, 2021년 270억원, 2022년 239억원에 달했다. 전체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2.4%, 12.5%, 9.4%를 각각 기록했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현재 동남아 베트남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도 계약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면서 "베트남을 교두보로 신남방으로 영역을 계속 뻗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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