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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에어가스 깜짝 매각설, 에어퍼스트 흥행 영향 탓? 맥쿼리PE, 매각 공식 부인...기업가치 확인 움직임 확대 해석 가능성

감병근 기자공개 2023-06-02 07:34:27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1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자산운용 PE본부(이하 맥쿼리PE)의 포트폴리오인 산업가스 제조업체 DIG에어가스(옛 대성산업가스)가 갑작스러운 매각설에 휘말리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동종업체인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이 흥행하자 기업가치 확인 차원에서 가져간 움직임이 확대 해석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맥쿼리PE는 현재 DIG에어가스 매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전날 외신 등을 통해 DIG에어가스 매각설이 제기됐지만 회사 차원에서도 공식적으로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맥쿼리PE가 현 상황에서 DIG에어가스 매각을 추진할 동인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맥쿼리PE는 2020년 MBK파트너스로부터 2조5000억원에 DIG에어가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 이후 DIG에어가스는 실적이 꾸준히 늘어나 국내 최대 산업가스 제조업체로 자리를 잡았다.

DIG에어가스는 작년 매출 6909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968억원을 기록했다. 맥쿼리PE 인수 직후인 2020년 말과 비교해보면 매출은 25.8%, EBITDA는 34% 가량 늘어난 수치다.

반도체 등 국가 핵심 산업에서 산업가스 수요가 늘고 있어 DIG에어가스의 실적 성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맥쿼리PE 입장에서는 대단히 유리한 매수 제안이 오지 않는 이상 DIG에어가스 매각을 서두를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DIG에어가스 매각설이 불거지자 업계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에 따르면 최근 맥쿼리PE 내부에서는 현재 DIG에어가스 기업가치를 확인해보려는 움직임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퍼스트 매각이 흥행하면서 맥쿼리PE도 DIG에어가스의 기업가치를 확인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은 글로벌 PE의 관심을 끌며 현재 4곳의 본입찰 참여자를 확보했다. 이들 글로벌 PE는 에어퍼스트 기업가치를 4조원 안팎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IMM PE가 2019년 에어퍼스트 지분 100%를 인수한 가격이 1조200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3년 사이에 기업가치가 3배 이상 높아진 셈이다. 에어퍼스트는 작년 매출 6032억원, EBITDA 1449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가치가 4조원 가량으로 책정됐다면 단순계산으로 27.6배 수준의 EBITDA 멀티플이 적용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를 DIG에어가스에도 적용해보면 기업가치는 대략 4조7000억원에 근접하게 된다. 외신 등이 매각설을 통해 언급했던 최소 가격 20억달러(약 2조6500억원)와는 큰 격차가 있다. 이에 단순 기업가치 문의가 확대 해석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는 모양새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년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설비에 이어 최근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까지 흥행하면서 산업가스 제조업체 몸값이 높게 평가받는 분위기”라며 “관련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PE 입장에서는 최근 기업가치를 확인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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