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임' 경영권 판 에버마운트, 200억 재투자 나선 이유는 '인수자' 프리미어와 협업, 추가 성장성 베팅…LP 마케팅 본격화
이영호 기자공개 2023-09-26 07:43:23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5일 14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버마운트캐피탈매니지먼트(이하 에버마운트)가 프리미어파트너스(이하 프리미어)에 팔았던 필러 전문업체 ‘바임’에 재투자한다. 프리미어에 바임을 매각한지 두 달 만이다. 프리미어가 주도하는 기업가치 제고 전략에 조력자로 등판하게 됐다. 추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투자기간이 비교적 짧았던 아쉬움을 해소할 것으로 풀이된다.25일 IB업계에 따르면 에버마운트는 기관투자자(LP)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 펀드레이징 마케팅에 본격 돌입했다. 복수 LP가 바임 투자 제안을 받은 상황으로 파악된다. 에버마운트가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해 프리미어의 특수목적법인(SPC) 지분 25%를 확보하는 구조다. 펀드 조성 시점은 연내다.
이번 투자는 경영권 거래 과정에서 프리미어가 에버마운트에 재투자를 먼저 타진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측의 의기투합으로 일찌감치 재투자가 결정됐다. 프리미어는 그간 바임 기업가치를 성공적으로 높인 에버마운트 측 노하우를 높이 산 것으로 해석된다.
에버마운트 역시 프리미어의 재투자 제안을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바임 성장 과실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버마운트는 실적 성장세가 확인되자 통상적인 투자기간보다 이른 시점에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익이 커질 가능성이 높았지만, 하우스 1호 트랙레코드가 절실했던 속사정이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에버마운트는 첫 엑시트 후 차기 투자처가 중요한 상황이다. 첫 투자 성공 기세를 이어갈지 여부가 달려있어서다. 새 투자 대상으로 정보가 풍부한 바임을 택하는 편이 2호 투자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선택지였다.
실제 포트폴리오를 매각한 PE가 다시 투자하는 사례는 적잖다. 경영 이해도가 높은 매도인이 재투자로 회사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구도가 된다. 최대주주는 가치 제고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파트너의 적극적 협업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생 PE인 에버마운트의 펀드레이징 여부도 관심사다. 올해 신생 PE가 주도하는 딜은 찾기 힘들다. 출자시장이 극도로 얼어붙은 탓이다. 에버마운트는 앞서 바임 엑시트로 LP에 두둑한 이익을 안겨다줬다. 2021년 바임 인수에 힘을 보탰던 LP를 중심으로 출자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모집 금액 자체도 무리한 수준이 아니라 시장에서는 딜 클로징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에버마운트는 2021년 200억원을 들여 바임 경영권을 인수했다. 하우스 첫 포트폴리오였다. 인수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매각을 타진했다. 인수자로 최종 낙점된 곳은 프리미어였다. 프리미어는 지난 7월 바임 지분 67%를 692억원에 매입했다. 에버마운트는 240% 수익률을 거두며 엑시트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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