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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입찰 임박한 UTK 인수전, KKR 이탈에 원매자 '촉각' 주관사 메릴린치, 8일 본입찰 진행…KKR 동종업체 인수에 업계 반응 '의아'

감병근 기자공개 2023-12-06 08:01:56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5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탱크터미널 운영업체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매각 본입찰이 임박했다. 예비입찰에 뛰어든 국내외 원매자들은 본입찰 참여 여부를 두고 막판 검토를 진행 중이다. 유력 인수후보로 꼽혔던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이탈이 본입찰 흥행 여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UTK 매각주관사 BoA메릴린치는 이달 8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초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해외 재무적투자자(FI)와 함께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했다.

본입찰에 복수의 원매자가 참여할 경우 UTK 매각은 연내 주식매매계약(SPA)까지 마무리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맥쿼리자산운용 PE투자본부(이하 맥쿼리PE)가 특수목적법인(SPC) UTK홀딩스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UTK 지분 100%다.

다만 예비입찰에 참여한 원매자들 상당수는 아직까지 본입찰 참여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KKR이 UTK 인수전에서 이탈한 이유를 분석하며 인수 매력도를 다시 점검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KKR은 탄소배출 포트폴리오 자산 한도를 정한 내부 ESG 투자 기준을 지키기 위해 UTK 인수전에서 발을 뺀 것으로 알려져 있다. UTK는 원유, 석유화학제품을 주로 다룬다.

하지만 KKR이 UTK 동종업체인 태영인더스트리 인수를 추진하면서 내부 ESG 투자 기준이 아닌 다른 이유로 인수전을 이탈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IB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탄소배출 포트폴리오 자산 한도가 태영인더스트리 인수 만으로 한도에 도달할 상황이었다면 초기에 UTK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이유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재무적투자자(FI)인 원매자들은 KKR 이탈로 내부 투자심의위를 설득하기가 한층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평가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FI는 재매각을 전제로 기업 인수를 시도한다”며 “유력 경쟁자가 이탈하게 되면 내부적으로 투자 적정성 및 회수 가능성을 놓고 더 철저한 검증이 이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울산항에 자리잡고 있는 UTK는 액체화물 저장탱크 운영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맥쿼리PE는 2017년 블라인드펀드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펀드(MKOF) 3호’를 활용해 UTK 전신인 태영호라이즌코리아터미널을 인수했다. 이후 사명을 변경하고 증설 및 볼트온(Bolt-on)을 통해 기업 규모를 키웠다.

작년 UTK의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42억원이다. 업계에서는 EBITDA 규모를 고려할 때 경쟁 구도 형성 시 3000억~4000억원 수준에서 매각가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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