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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벤처투자는 지금]'NYSE 입성' GCT 덕, 180억 역대 최대 순이익 냈다1주당 가격 2→3.5달러 재평가…에이스포디아 바이오 포트폴리오 회수 성과도

구혜린 기자공개 2024-03-21 08:28:27

[편집자주]

엠벤처투자는 1986년 설립된 신영기술금융을 모태로 하는 1세대 창업투자회사다.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수앤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대주주에 맞먹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수앤파트너스는 엠벤처투자 이사회를 장악한 뒤 변화를 꾀하고 있다. 더벨은 엠벤처투자의 분쟁 현황과 쟁점, 향후 움직임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9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벤처투자가 2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역대 최초로 당기순이익 세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뉴욕증시 상장일이 확정된 GCT세미컨덕터 지분 회수 전이지만, 평가이익이 반영되면서 흑자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벤처투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수익 254억원, 영업이익 177억원, 당기순이익 18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수익은 전년(82억원)대비 208.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했다.


세 자릿수 흑자를 기록한 건 역대 최초다. 엠벤처투자는 198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으며 2006년 홍성혁 전 회장이 지분을 인수하면서 현재의 창업투자사 엠벤처투자가 됐다. 이후 흑자와 적자전환을 여러 차례 반복했으며 최대 규모 순이익은 두 자릿수가 한계였다.

지난해 흑자의 배경은 GCT세미컨덕터 투자 지분 평가이익이 증가한 덕이다. 엠벤처투자는 운용 펀드 및 자기자본을 통해 GCT세미컨덕터 투자했으며 공모 전 기준 지분율 10%가량을 보유한 2대 주주다. 그간 GCT세미컨덕터 1주당 가격을 2달러에 평가해 장부에 반영했다.

상장이 가시화되면서 GCT세미컨덕터의 평가이익은 두 배로 뛰었다. 지난해 11월 뉴욕증시 우회상장을 위해 스팩 상장사 콩코드(Concord Acquisition Corp III)와 합병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GCT세미컨덕터 1주당 가격을 3.5달러로 재평가해 반영했단 설명이다.

지난해 바이오 포트폴리오사의 성공적인 엑시트에 따른 보수도 더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엠벤처투자는 대만의 항암면역 세포치료법 개발사 에이스포디아(Acepodia, Inc.)에 11억원을 투자했다가 지분을 매각해 총 58억원을 회수했다. 회수 멀티플 기준 5배를 기록하는 성과를 낳았다.

올해 GCT세미컨덕터 상장을 통해 엑시트를 단행한 이후 상황이 관심이다. 평가이익의 증감은 실제 현금성자산의 증감과는 무관하다. 이번 순이익 증가는 GCT세미컨덕터 지분 매각 이후 엠벤처투자의 상황을 보이는 예시인 셈이다.

GCT세미컨덕터는 오는 22일(현지시간) 개래가 개시되며 엠벤처투자는 보유 지분 중 미락업 물량을 매각해 차익실현에 나설 예정이다. 펀드 청산으로 자산이 감소하겠으나, 운용 성공보수 및 그간 엠벤처투자가 GCT세미컨덕터에 단행한 자기자본투자(PI)에 따른 손익이 더해질 전망이다.

엠벤처투자 관계자는 "3.5달러는 평가이익 반영을 위해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라며 "올해 경영실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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