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4월 01일 0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벤처캐피탈(VC) 베드록벤처스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벤처투자회사 등록을 마쳤다. 미국에서 블록체인 투자 전문 VC 설립에 참여해 운영한 이력이 있는 장영준 대표이사가 설립한 회사라 이목을 모은다.

1일 VC업계에 따르면 베드록벤처스는 지난달 2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벤처투자회사로 신규등록했다. 베드록벤처스는 지난 2022년 설립된 오로노바가 전신이다. 2023년 3월 중기부에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로 등록해 투자 활동을 영위해왔고, 이번에 VC 라이선스를 얻었다.

앞서 미국에서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를 설립해 운영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 창업한 VC로 이목을 모은다. 이 회사의 창업자인 장영준 대표는 2002년 서울과학고를 졸업하고 2007년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수학·경제학 학사를 졸업했다. 2015년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땄다.

박사학위 획득 후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베이츠화이트(Bates White)에서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하다가 삼성자산운용으로 넘어와 약 4년간 글로벌 에쿼티투자 업무를 담당했다. 2021년 가상자산 거래소인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의 자산운용본부장으로 이직하며 블록체인 업계에 몸담았다.

얼마 뒤 벤처캐피탈 투자업으로 전향했다. 10월 미국에서 에디머스캐피탈(Edimus Capital)이란 이름의 블록체인관련 업체 투자 전문 VC 설립에 공동 파트너로 참여해 운영해왔다. 에디머스캐피탈 공동대표로서 국내외 블록체인·크립토 전문가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2022년 5월 한국에 오로노바라는 이름으로 법인을 설립했고, 2023년 5월 액셀러레이터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오로노바의 법인명을 베드록벤처스로 바꾸고, 증자를 통해 2억원이던 자본금을 20억원으로 늘리며 VC 라이선스 취득을 준비해왔다. 이 시점에 에디머스캐피탈에서도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베드록벤처스의 투자인력은 장 대표와 함께 스트리미 출신인 송진화 CIO가 있다. 캐나다 토론토대학을 졸업하고 홍콩계 증권사 CLSA와 일본 스팍스그룹(SPARX Group) 등에서 근무했다. 2021년부터 스트리미에서 사업개발 업무를 담당하다가 베드록벤처스에 합류했다.

장 대표와 송 CIO의 이력대로 블록체인과 크립토 분야 투자에 집중해왔다. △동형암호 전문 스타트업인 디사일로 △블록체인 게임플랫폼 캣제랩스 △블록체인 인프라 개발 전문 스타트업 언커먼랩 △게임퍼블리싱 업체 모비게임즈 등이 대표 포트폴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