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cy Radar]'KP 방향타' 기재부 국금과 헤드 교체…기조변화 '촉각'김희재 신임 과장 "국내외 리스크 여파 신인도 관리 과제"
윤진현 기자공개 2025-02-10 08:09:4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3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화 조달을 위한 마지막 관문은 기획재정부다. 한국물(Korean Paper), 메자닌 등의 수단을 막론하고 조달을 위해선 기획재정부로부터 윈도(Window·발행 일정)를 받아야만 한다. 이 업무를 전담하는 국제금융과의 인사 소식은 시장 관계자들의 화두에 오르곤 한다.지난해 부임한 유창연 과장의 이동으로 올해 김희재 국제금융과장이 부임했다. 비교적 짧은 주기로 인력 이동이 이어지는 셈이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전략을 비롯한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 등이 관건으로 여겨진다.
◇외화자금과→국제금융과 '루트'…외화 조달 관련 업무 '전담'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과장급 인사가 전날(5일) 마무리됐다. 외화 조달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국제금융과도 새로운 헤드를 맞았다. 지난해 2월 새롭게 부임한 유창연 과장이 이동하면서 생긴 공석을 김희재 전 외화자금팀장이 채웠다.
김희재 신임 국제금융과장은 더벨과의 통화에서 "정치 리스크를 비롯해 대내외 변수가 산적한 만큼 대외신인도를 관리하는 게 최대 과제"라며 "세계 국채 지수(WGBI) 편입 과정과 외평채 발행 과정 등을 전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재 신임 국제금융과장은 1975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45회에 공직에 입문했다. 전임 유창연 과장과 동일하게 외화자금과장을 거친 후 국제금융과의 장을 맡게 됐다. 과거 국제금융국에서 주니어 시절을 거친 만큼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된다.
앞으로는 국제금융과에서 외화 조달 및 관리 업무를 전담하게 됐다. 이슈어들의 조달 계획과 발행 일정을 상의하고 겹치지 않게 조율하는 과정을 도맡고 있다. 윈도 일정을 받아야만 발행에 나설 수 있는 구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국내외 정치 리스크로 발행 난이도가 높은 상황인 만큼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이슈어와 IB 관계자 등이 기획재정부와 적절히 소통해 최적 조달에 힘을 실어야 한단 목소리가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제금융과장이 바뀌면서 기조 변화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김희재 신임 국제금융과장이 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기에 우려는 덜 하다"고 밝혔다.
◇SSA 조달 비롯, 과제 '산적'…하반기 차환 도래, 발행 채비 전망
향후 외평채 발행 과제도 산적해 있다. 오는 9월 총 8억2943만달러 규모의 유로 표시 외평채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후 11월 약 4억달러의 규모의 달러채 만기도 맞을 전망이다. 사실상 올해 외평채 발행 한도(12억달러)를 꽉 채워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선진국형 시장인 SSA(Sovereign, Supranational and Agency) 스타일로 외평채 발행을 마친 점도 고려 요인이다. 아시아 국가 중 우리나라와 일본만이 유일하게 SSA 스타일로 외화 조달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자들과의 신뢰 관계 유지를 위해선 올해 역시 SSA 스타일로 대규모 조달액을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 SSA 시장은 이머징마켓(EM)과 달리 보다 자주 큰 규모로 발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기획재정부 역시 다른 이슈어들과 마찬가지로 시장 변동성을 고루 반영해 조달에 나서야 한다. 금리 추이와 투자자 수요 현황 등을 지켜보다 최적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상황이 이렇자 외평채 주관사 지위를 둘러싼 IB 하우스의 경쟁도 곧 재개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 측은 아직 외평채 발행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향후 차환 주기에 맞춰 조달 채비를 진행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금감원-롯데손보, 후순위채 콜옵션 기싸움 본질은
- 롯데손보, 콜옵션 대응 '사모 후순위채' 완주할까
- [아이티켐 IPO]2차전지로 영토 확장, 소재사업 '확장성' 주목
- [세미파이브 IPO]관세 리스크 뚫고 해외 NDR…글로벌 기관 스킨십 '방점'
- [도우인시스 IPO]손바뀜 1년여만에 상장 결실, 2년 의무보유로 안전판
- [IB 풍향계]'토종 IB' 명맥 잇는다…KB증권 외평채 주관 '최초'
- 펫프렌즈, 실적 개선 본격화…IMM PE는 엑시트 '고심'
- '비플레인' 운영사 모먼츠컴퍼니 매각 본격화, 삼일PwC와 맞손
- '매각 절차 지연' DIG에어가스, 희망 가격 낮아지나
- VIG, 카카오모빌리티 인수금융 주선단 꾸렸다
윤진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세미파이브 IPO]관세 리스크 뚫고 해외 NDR…글로벌 기관 스킨십 '방점'
- [IB 풍향계]'토종 IB' 명맥 잇는다…KB증권 외평채 주관 '최초'
- [Korean Paper]'기다림의 미학' 신한은행, 금리 저점 잡았다
- [무신사 IPO]상장 절차별 '리픽싱' 요건 존재…네가지 시나리오 '관건'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상장 관건 밴드내 수요 집결…'하방압력' 이겨낼까
- [IB 풍향계]대형스팩 허들 넘은 삼성증권, IPO 확장 '드라이브'
- [DN솔루션즈 IPO]고심끝 상장 철회…비우호적 시장 환경에 '결단'
- [Korean Paper]외평채 주관사단 5곳 확정…'토종IB' KB증권 기용
- [Korean Paper]막오른 외평채 PT 경쟁…국내외 IB 초청장 수령
- [무신사 IPO]FI 요구 밸류 4조부터…미룰수록 눈높이 '고공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