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move]하림지주, 외부 인재 수혈 '전략기획 역량 보강'전략기획3팀 신설·마케팅 전문가 배치, 그룹 차원 신사업 확장 가속화 '기대'
김혜중 기자공개 2025-03-27 07:57:55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THE CFO가 기업의 재무조직과 관련된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5일 15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림그룹이 전략기획 조직 개편과 함께 외부 인재를 수혈하면서 관련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기존 2개 팀으로 구성된 전략기획팀을 3개로 확장하고 신설된 전략기획3팀 소속 담당 임원으로는 남양유업 출신 인재를 영입했다. 전략기획팀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등의 역할을 해온 만큼 향후 신사업 확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25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지주는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전략기획3팀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전략기획3팀을 이끌 임원으로 남기현 상무를 영입했다. 남 상무는 성균관대 경영학을 졸업하고 풀무원건강생활과 남양유업을 거쳐 2024년 12월 말 하림지주로 합류했다.

오너 2세인 김준영 전무(당시 이사)가 전략기획2팀 담당임원으로 배정됐고, 삼성카드 출신의 외부 인재인 허준 전무가 전략기획1팀장으로서 굵직한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 수립에 크게 기여했다. 기대와 함께 영입된 외부 인재와 오너 2세가 전략기획 조직을 구성하면서 단숨에 핵심 조직으로서의 위상을 알렸다.
이후 4년간 하림그룹의 전략기획 조직은 전략기획1팀과 전략기획2팀으로 나뉜 상태로 지속됐다. 전략기획 담당 임원이 보충되고 팀장이 변경되는 등의 변화는 존재했지만 조직 자체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하림그룹을 지탱했다.
2024년 초에는 전략기획 담당 외부 임원을 두 명이나 한꺼번에 수혈하면서 전략기획 전열을 한 차례 가다듬었다. 당시 김남중 이사와 정민주 전무가 각각 전략기획1팀과 2팀에 배정됐다. 김 이사는 전략기획1팀장을 맡게 됐고 정 전무는 이학림 전무가 팀장을 맡고 있는 전략기획2팀 산하 임원으로 배치되면서 조직을 보강했다.
이후 지난해 말 추가로 남 상무를 영입했고, 거듭된 외부 영입으로 비대해진 전략기획조직을 세분화하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림 역시 조직 개편 배경에 대해서 특별히 새로운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한 것이 아니고 기존 업무를 세분화해 카테고리별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영입된 남 상무의 이력을 살펴보면 남양유업에서 마케팅전략본부장을 역임하면서 브랜드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도맡아 왔다. 기존 전략기획 담당임원들이 전반적인 기획 업무 수립, 프랜차이즈나 펫사업 등의 사업부문과 관련된 전문성을 지녔다는 점과 대비되는 지점이다.
결과적으로 그룹 차원의 로드맵을 그릴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 속 사업 확장을 위한 마케팅 역량을 보강할 필요성이 대두됐고, 남 상무의 영입과 함께 전략기획3팀을 신설하면서 관련 업무를 신규 조직으로 이관시킨 양상이다. 전문 인력도 영입된 만큼 향후 하림그룹의 신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그룹 차원에서 주요하게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은 펫푸드와 가정간편식 사업으로 꼽힌다. 하림산업을 필두로 한 가정간편식 사업은 투자 초기 단계로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는 있으나 지난해부터 온라인물류센터가 본격 가동되며 생산부터 배송까지 통합으로 운영하는 풀필먼트 시스템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하림펫푸드도 2023년 매출액 457억원, 당기순이익 14억원을 기록하는 등 외형을 매년 확장하고 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기존 전략기획 업무를 세분화해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의 조직 개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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