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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유망섹터 지도]'국내 피팅 1위' 성광벤드, 북미시장 장악력 '주목'⑤네트워크·영업망 강점, 수출 중 북미향 매출 절반 이상

양귀남 기자공개 2025-05-08 08:30:39

[편집자주]

최근 코스닥에선 오랫동안 대세로 군림했던 반도체·2차전지 섹터 외에도 우주, 로봇, 디지털 전환, AI 등의 신규 섹터가 빠른 속도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아무리 시장이 위축됐다고 해도 뜨는 산업군은 있기 마련이라 투자자도 성장세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더벨은 코스닥 산업군내 잠재력 높은 유망섹터를 짚어보고 핵심 플레이어들을 조명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14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광벤드는 국내 1위 피팅 업체로 알려져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보이면서 레코드를 쌓아가고 있다. 특히, 오래 전부터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힘썼던 만큼, 북미 지역 내 네트워크와 영업망이 강점으로 꼽힌다.

성광벤드는 지난 1963년 성광벤드 공업사로 출발해 1980년 성광벤드로 법인전환했다.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60여년의 업력을 바탕으로 피팅 제조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피팅은 배관을 수평과 수직으로 연결하는 관이음새로 석유나 가스를 운송하는 플랜트 설비에 활용한다.

성광벤드의 강점은 빠른 납기에 있다. 성광벤드는 지난 한 해 2191억원을 수주했다. 해당 수주 중 2017억원을 지난해 납품했다. 사실상 즉시 납품이 가능한 수준이다. 여기에 다양한 금형제작 능력을 바탕으로 다품종 소량 생산도 가능하다.

성광벤드 피팅
자료=성광벤드

성광벤드는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일시적으로 주춤했지만 여전히 400억원대 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76억원, 4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46억원, 448억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이 눈에 띈다. 지난해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영업이익률 18 .4%를 기록했다. 제조업체 중에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주문 제작 방식 높은 영업이익률 유지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재고 관리 등이 용이해 수익률 관리에서 타 업체 대비 강점을 보이고 있다.

성광벤드는 국내에서 피팅 분야 시장 점유율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2023년 기준 주요 경쟁업체(상장회사)와 비교했을 때 성광벤드의 시장 점유율은 60%가 넘는다.

주목할 만한 점은 매출처의 균형이 잘 잡혀있다는 점이다. 우선 수출과 내수 비중이 안정적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에서 수출과 내수 비중이 각각 59.4%, 40.6%를 차지했다.

여기에 단일 고객에 대한 의존도도 높지 않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의 10% 이상인 주요 외부고객이 없다. 공급하고 있는 업체만 삼성E&A,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현대건설 등 대부분의 대기업과 관계를 맺고 있다. 대내외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구조다.

성광벤드가 최근 미국 LNG 프로젝트 확대 흐름 속에서 수혜 업체로 꼽히는 이유는 북미 지역의 장악력에 있다. 성광벤드는 지난해 기준 수출 매출액 중 절반 이상이 북미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미 십수년 전부터 북미 지사를 바탕으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영업망을 구축했다. 오랜 기간의 노력이 최근 구체적인 수혜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성광벤드는 적극적으로 해외 기업설명회(IR)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홍콩에서 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적 브리핑 및 Q&A 등의 IR 을 진행했다. 최근 시장 확대 흐름 속에서 해외 IR 확대로 보폭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서도 소통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해외에서의 직접적인 수주도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과의 우호적인 관계가 수혜로 이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1분기에만 두번의 IR을 진행했다.

성광벤드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북미 시장 공략을 이어온 만큼 경쟁 업체 대비 우위가 있다"며 "앞으로도 북미 지역 수주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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