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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중고차 브랜드 '첫 론칭'…시총 1조 '복귀' 장기 렌탈 호조에 1분기 영업익 '두자릿수' 성장…올해 중고차 판매 9000대 '목표'

박완준 기자공개 2025-05-12 08:46:15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07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부터 신성장 전략을 꾀하며 체절 개선에 나선 롯데렌탈이 성장 궤도에 올랐다. 본업인 렌탈 사업에서 선전하는 등 유의미한 지표 변화가 관찰되고 있어서다. 특히 롯데렌탈은 마진이 높은 중고차 렌탈 사업의 호조에 수익 구조가 개선되면서 주가도 연일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데 성공했다.

롯데렌탈은 올해도 실적 우상향을 이어가기 위해 중고차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중고차 시장에서 대기업 점유율 제한이 해제되면서 진입 장벽이 낮아진 영향이다. 특히 롯데렌탈은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인증 중고차를 판매하고, 이를 활용한 렌탈 사업까지의 확장을 모색할 전망이다.

◇영업익 '두 자릿수' 성장…시가총액 1조 '복귀'

롯데렌탈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856억원과 영업이익 670억원을 실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4.38%, 17.7% 늘어난 액수다. 영업이익률은 9.8%를 기록하면서 두 자릿수 진입을 목전에 뒀다. 아울러 당기순이익은 298억원을 거둬 같은 기간 대비 8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토 장기렌탈 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롯데렌탈은 올 1분기 장기렌탈 부문에서 4859대의 순증을 달성하고 대당 단가도 0.5% 상승했다. 개인 고객의 월 평균 리텐션율(재계약 및 계약연장)도 전년 동기 대비 13.6%p 증가한 57%를 기록했다. 이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6% 늘어난 320억원을 실현했다.

사고 관련 비용도 절감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힘을 쏟았다. 올 1분기 롯데렌탈의 대당 사고비용은 7만3772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8만3095원) 대비 약 12% 줄어든 수치다. 이에 렌탈 매출액 대비 사고비용율은 10.6%에서 9.4%로 낮아졌다.
최근 3달간 롯데렌탈의 주가 흐름표.

질적 성장에 힘입은 롯데렌탈은 금융업계가 내놓은 컨센서스에도 부합했다. 앞서 금융업계는 롯데렌탈이 올 1분기 매출 7027억원과 영업이익 678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공격적인 신차 투입을 통한 매출 성장과 신사업으로 낙점한 중고차 장기렌탈 사업의 마진 개선을 기대했다.

롯데렌탈 주가도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지난달 9일 2만605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후 이달 8일 3만550원까지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9458억원에서 1조1256억원으로 불어나 시총 1조 클럽에 재진입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2만8032주를 순매수해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6일 이후 최대 규모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렌탈 본업 확대로 실적 개선이 가속화되며 영업이익이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했다"며 "올해 B2C 중고차 사업의 성공적인 시장 진출을 통해 전년 대비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한다"고 말했다.

◇중고차 소매 사업 첫 진출…'T Car' 론칭

롯데렌탈은 이달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중고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새로운 브랜드명은 'T Car(Trust & Total care)'로 낙점됐다. 롯데렌탈은 올해 중고차 판매 9000대와 매출 1550억원을 목표했다.

롯데렌탈은 이달까지 생산 거점 3곳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서울 강서구에 처음으로 구축한 B2C 판매점 강서매매센터와 지난달 개설한 부천매매센터(부천시 국민차매매단지 내 소재)에 더해 수도권에 1곳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연간 4만3000대를 판매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롯데렌탈은 중고차 시장의 구체적인 판매 전략도 제시했다.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3~4년 된 현대차·기아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롯데렌탈 렌터카 매물 외 임원과 관리자 전용으로 3개월 마다 관리를 받은 법인차를 매입 및 판매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롯데렌탈은 B2C 중고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외형 성장을 달성할 전망이다. 전체 실적에서 중고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영향이다. 실제 롯데렌탈은 올 1분기 기준 전체 영업이익의 39.8%를 중고차 매각에서 실현했다. B2C 중고차 시장 진출로 중고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중고차 매매보다 B2C 중고차 매매가 수익성이 더 높다"며 "올해 롯데렌탈이 B2B 중고차 매매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시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까지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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