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저평가 시그널: PBR 0.3]저평가 탈출 나선 증권주…밸류업 효과 보나지난해 증권사 평균 PBR 0.35배, 1위는 '0.59배' NH투자증권

홍다원 기자공개 2025-05-16 08:13:06

[편집자주]

주가는 단기적으론 인기 투표지만 길게 보면 계량기라는 말이 있다. 왜 헐값에도 투자자가 발길을 돌릴까. 시간이 지나면 진짜 무게가 드러난다. 그 괴리를 찾는 과정에 사용되는 지표가 주가순자산비율(PBR)이다. 최근 유력 대선후보는 PBR이 0.3배도 안되면 시장에서 정리해야 한다며 강하게 압박하기도 했다. 가시방석에 앉은 종목들을 더벨 SR본부가 저울에 올렸다. 저평가인지, 벗어날 수 없는 밸류트랩인지, 시장평가와 본질가치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을 재고 구조적 원인을 파헤쳐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2일 07시55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주는 최근 5년 간 주식시장 호황기였던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면 저평가를 이어왔다. 이후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갇히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넘는 증권주를 찾기 어려워졌다. 키움증권만이 2020년 PBR 1배 이상을 기록했다.

여전히 저평가 상태를 이어가고 있지만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증권사들도 저평가를 탈피하기 위해 힘을 싣고 있다. 가장 높은 PBR을 기록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0.59배)이었다. 증권사 17곳 중 12곳의 PBR이 0.3배 이상이었다.

◇5년 간 유일하게 'PBR 1배' 기록한 키움증권

더벨 SR(서치앤리서치)본부가 코스피 상장 증권사 17곳의 최근 5년(2020년~2024년)의
연결 기준 PBR을 살펴봤다.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SK증권 △다올투자증권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부국증권 △한양증권 △유화증권 △상상인증권 △현대차증권 △유진투자증권 △DB증권 등이다.

증권사들은 그간 저평가주로 꼽혀왔다. 최근 5년 간 PBR을 살펴보면 1배 이상을 기록한 곳은 2020년 키움증권(1.11배)뿐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 호황기를 맞았음에도 1배 이상을 유지한 곳이 없었다. 브로커리지 또는 IB 등 중개를 통해 수수료를 얻는 증권업 특성상 경기 변동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2021년 증권사 평균 PBR은 0.5배를 기록했지만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2022년 0.32배로 하락했다. 이후 2023년 0.36배, 2024년 0.35배를 이어가고 있다. PBR을 소폭 회복했지만 여전히 저평가 상태다.


특히 평균 PBR이 가장 높았던 2021년에는 PBR이 0.3배를 밑도는 증권사가 단 한 곳도 없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증시에 유입된 덕이다. 다만 주식시장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0.3배 미만 증권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PBR을 개선시키기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등 힘쓰고 있다. 올해 3월 31일까지 밸류업 계획을 밝힌 증권사는 △NH투자증권 △키움증권 △DB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등 7곳이다.

이중 가장 높은 PBR을 기록한 곳은 NH투자증권이었다. NH투자증권 PBR은 0.59배를 기록해 17개사 평균치 PBR인 0.35배를 크게 웃돌았다. NH투자증권은 PBR 증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2023년 0.47배였던 PBR은 1년 새 0.6배에 육박했다.

NH투자증권의 큰 폭의 주가 상승이 뒷받침됐다. NH투자증권 주가는 2023년 말 1만330원에서 작년 말 1만3950원까지 35% 올랐다. 증권사 가운데 주가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는 작년 연간 KRX 증권지수(11.92%)와 비교해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다음으로는 키움증권(0.55배), 삼성증권(0.53배) 순으로 PBR이 높았다. 주로 대형사 위주로 PBR 0.5배를 기록했다.

◇17곳 중 12곳 PBR '0.3배' 이상…PBR 최하위는 'DB증권'

긍정적인 점은 증권사들의 PBR이 여전히 저평가 상황임에도 0.3배에 미달한 기업보다는 0.3배 이상인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전체 코스피 상장사 17곳 중 12곳의 PBR은 0.3배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2023년 PBR이 0.2배에 그쳤음에도 2024년 들어 0.3배 이상을 기록한 증권사도 두 곳 있다. 부국증권 PBR은 2023년 0.25배에서 2024년 0.32배로 소폭 상승했다. 한양증권 역시 0.25배에서 0.3배로 개선돼 0.3배 미달을 벗어났다.


다만 여전히 5곳은 PBR 0.3배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PBR이 가장 낮은 곳은 DB증권(0.2배)로 나타났다. 이어 유진투자증권(0.21배), 현대차증권(0.23배), 상상인증권(0.25배), 유화증권(0.26배) 순이었다. 이중 유화증권, 현대차증권, DB증권은 2년 연속 PBR이 0.2배에 머물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